2, 경주거리별 3F타임
첫째, 단거리 경주
1000m와 1200m의 경우 3F타임이 38.5정도라면 보통, 37초대라면 양호, 36초대라면 아주 우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둘째, 중거리 경주
1400m의 경우 초반 직선 주로 600m가량에서 치열한 선두다툼이 벌어지는 경우가 많아 3F타임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기록되며 1700m의 경우에도 초반 직선 주로가 짧아 1코너를 접어들기 전부터 치열한 자리싸움이 벌어지므로 후반 3F타임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1400m의 경우에는 40초를 기준으로 39초대는 양호, 38초대는 아주 우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1700m의 경우에는 통계적으로 볼 때 1400m보다도 다소 떨어지는 41초를 기준으로 40초대라면 양호, 39초대라면 아주 우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셋째, 장거리 경주
1800m이상 장거리 경주에서는 초반 선행다툼이 격렬하게 펼쳐지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출전마들이 가속을 하며 본격적인 순위다툼을 벌이는 지점이 3코너를 돌며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후반 기록이라 할 수 있는 3F타임이 경주거리에 비해 상대적으로 빠르게 기록되는 경우가 많다.
40초를 기준으로 39초대면 양호, 38초대 이하는 아주 우수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3. 마필의 끝걸음
결승선을 목전에 두고 경주마가 보인 발걸음, 즉 스피드는 기록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관전자의 눈으로 확인할 수밖에 없으며 경주녹화 테이프를 통해 수시로 검토가 가능하다. 대체로 끝걸음이 좋았던 말은 상당한 여력과 성장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즉 다음 경주에서 선전이 기대되며 경주거리가 늘어나도 무난히 적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듯이다.
3F타임이 좋다 할지라도 끝걸음이 무뎠다면 여력과 성장가능성을 인정하기 어렵다. 반면 3F타임이 별로 좋지 않았다 할지라도 끝걸음이 날카롭고 여유가 있었다면 다음 경주에서 기대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경주마의 3F타임을 면밀히 확인하고 끝걸음을 대비해서 검토해보면 경주예측이 보다 정확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3F타임을 빠뜨리지 않고 챙기며 끝걸음을 머리속에서 되새겨보는 습관을 들인다면 실력이 한 단계 진보하는 것은 시간문제다.


작 성 자 : 김현웅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