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부담중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마필
핸디캡경주든 별정경주든 직전경주에 대비해 4,5㎏이상 부담중량이 감소한 말은 주의를 기울여 봐야 한다.
별정경주에서 신인기수 기승 때문이라 할지라도 4,5㎏이상의 부담중량 감소는 부진마들이 입상할 수 있는 기회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특히 1군이나 2군등 상위군에 진출한후 장기간 입상에 실패하던 마필이 가끔 부담중량의 이점을 안고 전력승부해 돌발입상을 하며 고배당을 터트리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담중량이 현저하게 줄어든 말은 다른 사람들이 거들떠 보지 않을 때는 충분히 복병마 역할을 해낼 수 있음을 기억해 두어야 한다.

8. 질주습성 변경중인 마필
선행형 질주습성을 보이다가 추입형으로 변경중인 마필 반대로 추입형 질주습성을 일관되게 보이다가 선행형 질주습성으로 변경된 마필은 주의깊게 관심을 가져볼 수 있는 복병마필이다.
선행형에서 추입형으로 변경중인 마필의 입상에는 다소 시일이 걸리는데 반해 추입형에서 선행형으로 변경중인 마필의 입상은 목전에 있다 볼 수 있다.
추입형으로 변경되는 과정에는 다소 적응기간이 필요하지만 선행형으로 변경되는 과정에서는 적응기간이 필요치 않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단거리 경주에서 추입형 질주습성을 보이다가 장거리로 올라오면서 선행형으로 질주습성이 변경될 경우에는 대단히 위력적이다. 연속입상을 거두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위와 같은 이유로 질주습성이 변경되는 과정에 있는 마필은 유력한 복병마가 될 수 있음을 명심해 두어야 한다.

9. 순간적인 스피드를 보였던 마필
경주진행중 시종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중·하위권에 그쳤던 마필이 경주중 어떤 시점에서 순간적으로 빠른 스피드를 보여주는 경우가 간혹 있다.
스피드는 경주마의 능력을 구성하는 요소중에서는 가장 중요한 인자임은 필자가 여러 차례 설명한바 있다.
비록 부진한 성적을 냈다할지라도 초반이나 중반 혹은 종반에 그 마필에 대한 인식을 바꿔놓을 수 있을 정도로 순간적인 스피드를 과시했다면 차기 경주에서 유력한 복병마가 될 수 있다.
대체로 초반이나 종반보다는 중반에 앞서가던 마필들을 외곽에서 빠른 속도로 추월하다가 종반에 선두권에서 사라진 마필들중에서 다음 경주 복병마가 발굴되는 경우가 많다.


작 성 자 : 김현웅 violet@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