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리와 분석이 자유로운 경마
알면 알수록 더욱 새로워지는 경마, 그 무한대의 즐거움을 누리기 위해 대부분의 경마팬들은 매주 경마공원을 찾는다.
경마가 재밌다는 것은 추리와 분석이 자유롭다는 것, 나름대로 개발한 우승마 선정 방식이 30분이란 시간을 짧게 만든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추리와 분석의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가벼운 마음으로 살펴본다.

- 마필 컨디션 체크
‘컨디션’ 하면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예시장’이다. 그리고 예시장에서는 마필 컨디션은 물론 숨어있는 힘까지도 찾아내기 위해 “어깨가 넓고, 목이 부드러우며, 털에는 윤기가 나고, 꼬리는 S자고, 눈에는 투지가 빛나는 등등”의 설명이 따르며 마필 하나 하나의 동작에 관찰을 기울인다. 그리고 경주로 출전시 모습을 통해 최종 결정을 내린다.
그러나 위와 같은 경주마를 찾아내고 또한 결정하기란 무척 힘들다. 아마 오랜 경험과 꾸준한 노력이 뒤따라야지만 가능할 것이다.
그외 마필 컨디션을 짐작할 수 있는 사항에는 출전 주기, 체중 변화, 최근 성적 등이 있다.

- 주파 기록
경마의 최고 딜레마가 바로 주파 기록이다. 이전 경주에서 분명 빠른 기록을 작성했던 마필이 해당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야 하는데 실전에서는 꼭 비례하지만은 않는다.
이것은 경마의 목표가 기록 갱신이 아니라 바로 우승에 있다는 것에서 해석할 수 있다.
그래서 주파 기록은 절대 요소가 아니라 참고 자료로만 생각하라는 말이 생긴 것이다.

- 기수와 부담중량
기수의 적용은 넓게는 ‘마칠인삼’이란 기본적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고, 다른 각도에서는 경주마와 기수와의 호흡도다.
같은 말이라 할지라도 어떤 기수가 기승하느냐에, 반대로 같은 기수라도 어떤 말에 기승할 지에 따라 경주 성적이 달라짐은 당연하다.
아무리 강력한 우승후보마라 할지라도 30%의 열쇠는 기수가 쥐고 있으며 또한 아무리 유능한 기수라고 할지라도 좋은 말을 만나지 못하면 70%의 가능성에 의해 힘을 못쓰게 된다.
부담중량은 가장 중요한 체크 포인트다. 마령중량을 기준으로 얼마나 증감됐는지 혹은 직전경주에 비해 얼마나 부담중량이 증감됐는지를 꼼꼼히 따져 본다면 입상마 선정의 방향이 충분히 바뀔  것이다. 일반적으로 1kg은 2마신(1/3초)으로 간주한다.

- 경주로 상태 및 날씨
경주로 상태는 수분함수율에 따라 5가지로 분류하고 있지만 크게 건조 주로와 다습 주로로 나눠 생각하면 된다. 다습 주로는 포화 혹은 불량 주로를 의미하고 빠른 주파 기록이 작성된다. 특히 불량주로일 경우 선행마의 입상 가능성이 추입마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소위 ‘경마는 선행마 놀음이다’란 말이 있듯이 주로 상태에 따라 우승마 선정의 방향이 달라진다.
날씨는 온도와 습도의 두가지 측면에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즉 계절에 따라 능력의 차이를 보이는 마필과 비가 오는지 여부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경우다. 이중 비와 관련해서는 주로와 같은 맥락에서 선행마의 입상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 경주의 특징
경주의 특징은 경주마의 질주 습성과 관련이 있다. 또한 경마대회, 특별경주, 일반경주라는 의미에서도 해석가능 하다.
질주 습성과 관련해 설명한다면 선행마가 많은 경주에서는 추입마가 유리하고, 반대로 추입마가 많은 경주에서는 선행마가 유리할 수 있을 것이다.
예전에 패배한 마필일지라도 이러한 경주의 특징에 따라 이번에는 이길 수 있는 것이 바로 경마다.

지금까지 경마의 추리와 분석의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대략 살펴봤다. 그외 훈련 상태, 게이트 번호, 상대마와의 전적 비교, 등급별·거리별 성적등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유능과 유명이 전부가 아닌 것이 경마고, 완벽한 조건에도 불안감이 있는 것이 바로 경마다.
그러나 결과를 알게 되면 이것만큼 쉬운 것도 없는 것이 경마이기 때문에 경마팬들은 이것의 매력에 흠뻑 젖게 된다.


작 성 자 : 김대유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