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강자’ 54kg·‘다함께’55kg 맞아?

제9회 SBS배 출전마 중 ‘새강자’와‘다함께’의 부담중량이 예상보다 적어 의문을 제기하는 팬들이 적지 않다.
특히 마사회장배를 석권한 ‘새강자’가 ‘즐거운파티’보다 낮은 54kg의 부담중량이기 때문에 아무리 별정 경주라 할 지라도 뭔가 잘못되지 않았냐고 궁금증을 자아낸다. 사실 54kg의 부담중량은 ‘새강자’가 국산1군 승군 이후 처음 달아보는 최저 부담중량이다.
지금부터 왜 ‘새강자’와 ‘다함께’의 부담중량이 각각 54kg, 55kg 인지 알아보겠다.
올해 SBS배는 별정ⅠC 방식으로 펼쳐진다. ⅠC의 의미는 마령중량(Ⅰ)을 기준으로 최근 1년간 수득상금에 따라 부담중량이 증가도 되고 감소도 되는 방식이다.
다시 말해 최근 1년간 입상이 많으면 증량되고, 적으면 감량되는 방식이다.
이를 근거로 먼저 ‘다함께’를 생각해보면 부담중량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유는 ‘다함께’는 올해 마주협회장배(4월29일) 이후 약 6개월 간 공백이 있었고, SBS배를 기준으로 최근 1년 동안 거둔 승수는 1승, 여기에 3위 상금을 합산하면 1천4백여만원이 나온다. 이 상금을 1군 별정중량 산정 기준표에 대입하면 ‘-2kg’의 감량이 따르고, 이는 5세 수말인 ‘다함께’의 마령중량이 57kg임을 고려할 때 결국 ‘55kg’이라는 부담중량이 나온다.
다음은 ‘새강자’의 부담중량을 산출해보겠다. 여러 요인 중 ‘새강자’의 부담중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항은 국산마 감량 이점이다. 즉 국산마가 외국산마 경주에 출전하면(핸디캡 경주 제외) 2kg의 감량 이점이 따른다. 그래서 일단 2kg은 먹고(?) 들어가고, 최근 1년간 거둔 승수는 3승, 수득 상금은 2천6백만원 정도 나온다. 이것을 1군 별정중량 산정 기준표에 대입하면 ‘-1kg’의 감량이 따르고, 이는 5세 거세마인 ‘새강자’의 마령중량이 57kg임을 고려할 때 결국 ‘54kg’이라는 부담중량이 나온다.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 할 사항은 총상금 1억5천만원의 마사회장배를 석권했는데 왜 그 정도밖에 안되는 최근 1년 상금이 나오냐는 것이다. 이를 검토해 보면 마사회장배 자체만으로 ‘새강자’에 반영되는 수득상금은 9백3십여만원밖에 안된다. 이유는 아무리 상금이 큰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할지라도 마필 수득상금에 반영되는 비율은 ‘조건상금 삽입률’이라 하여 국산마의 경우 일반 경주는 38%, 특별경주 19%, 경마대회는 12% 밖에 반영되지 않는다.
그래서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하나,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하나 반영되는 수득상금은 크게 차이가 없다.
참고로 ‘즐거운파티’의 55kg에 대해 분석해보면 ‘새강자’와 마찬가지로 국산마 감량 ‘-2kg’이 따르고, 최근 1년 수득상금은 5천여만원, 기준표에 대입하면 ‘+2kg’ 그래서 결국 5세 암말 마령중량인 55kg이 나온다.
여기서 ‘즐거운파티’와 ‘새강자’는 분명 최근 1년 동안 같은 3승을 거뒀는데 수득상금은 ‘즐거운파티’가 2배정도 더 많다. 그 이유는 수득상금에 반영되는 순위가 3위 이상이고(‘새강자’는 없는 반면 ‘즐거운파티’는 2위 2회, 3위 1회), ‘즐거운파티’의 경우 외국산마 경마대회인 그랑프리를 석권했기 때문에 ‘조건상금 삽입률’에서 외국산마 경주는 국산마 경주보다 많은 26%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무리 경마대회에서 우승을 하나, 일반경주에서 우승을 하나 반영되는 수득상금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서두에서 말했지만 그랑프리만큼은 예외라 할 수 있다.
【김대유 기자 dykim@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