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의 소리는 훌륭하지도 않고 음악적이지도 못하지만 단순하고 유용한 콧바람(snort), 끙끙거림(squeal), 울음(neighs)과 웃음(nicker)등으로 동료에게 감정의 변화를 전달한다. 말의 소리는 다음과 같이 8개로 분류할 수 있다.



5) 모성의 웃음(Maternal Nicker)
이것은 어미말이 새끼말에게 내는 부드러운 소리로 먼 거리에서는 전혀 들을 수 없다. 어미말은 자마를 안전하고 온화하게 돌보아 줄 때 이러한 소리를 낸다. 이러한 소리의 내용은 “이리 다가오렴”을 의미한다.
새끼들은 태어나면서부터 배우지 않고도 이러한 소리에 반응한다. 실제적으로 새끼마가 출생하였을 때 사람들이 이 소리를 흉내내어 새끼들이 사람을 따르게 할 수 있다. 이것에 대한 자마의 반응은 거의 본능적이기 때문이다.

6) 울음(Neigh)
울음은(neigh)은 때때로 히힝거림(whinny)이라고 불리는데 처음에는 끙끙댐(squeal)에서 시작하여 웃음(nicker)으로 끝나는 일련의 소리를 말한다. 이것은 가장 길고 가장 큰 소리로 평균 1.5초를 지속하며 반 마일(약 800m) 떨어진 곳에서도 들을 수 있다.
이 소리는 커다란 개가 짖는 소리와 비슷하며 어떤 말이 무리로부터 떨어졌을 경우 혹은 멀리에 있는 동료를 찾을 때 낸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울음은 “나 여기에 있어”, “너 맞니”, “그래, 나야”, “잘 들려”등의 문답형식이 된다.
이러한 소리는 그룹의 결속을 유지시키고 먼 거리에서도 연락이 가능하게 한다.
많은 실험결과 말은 다른 말들의 울음소리보다 자신이 속한 그룹 동료의 울음소리에 더 강렬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말 또한 다른 어린 말보다 자신의 새끼에게 더욱더 강한 반응을 보인다.
각각의 말들은 독특한 울음을 갖고 있어 이것을 개체식별의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양한 울음소리를 들어보면 말들은 각각이 독특한 울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심지어는 혈통에 따라 울음소리도 다른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수말이 유혹의 울음소리 끝에 내는 작은 끙끙댐으로도 암말과 수말의 울음을 식별할 수 있다. 몇몇 사람들은 말들이 내는 이런 울음(neigh)과 히힝댐(whinny)을 두려움과 공포의 신호라고 잘못 알고 있지만 이는 완전한 오해이다. 이 소리는 상대에 대해 호감이나 혐오여부를  알려 달라는  요청이지 경고의 울음이 아니다.

7) 포효(Roar)
말들은 심하게 싸우거나 화가 나 있을 때 즉 극도의 두려움과 분노 혹은 두려움과 분노가 혼합된 상태에 있을 때 포효소리를 내거나 매우 높은 음으로 울부짖는다.
이러한 소리는 자연적인 야생상태에서 말들이 달리거나 커다랗게 집단적으로 사육하는 형태가 아니라면 현대의 사육마들에게서는 잘 들을 수 없는 특이한 울음이다.

8) 블로우(Blow)
이것은 코속의 파동이나 떨림이 없는 콧바람(snort)으로 코를 통해 단순히 공기를 배출하여 콧바람과 유사한 메시지를 전달하며 긴장하지 않은 상태이다.
블로우(blow)는 보통 “이게 뭐야.”라는 정도의 의미를 가지나 때로는 단순히 “인생은 좋은 것이야”라는 정도의 “평온한 상태”를 의미하기도 한다.
이에 더해서 힘이 들거나 귀찮을 때 그르렁대거나 끙끙대며 이따금 한숨도 쉬고 큰소리로 코를 골기도 하지만 이것들은 소리의 종류에 있어서 그리 중요하지 않다.
사실상 말의 소리언어는 정교하지 않으며 명확하게 사용되지 않아 어떤 소리를 특별한 메시지가 있는 특정한 소리로 한정하기는 어렵다.
여기서 비록 어떤 소리가 특별한 내용을 나타낸다고 말하였을지라도 각각의 소리는 모든 다양한 상황에서 들릴 수가 있다. 말의 소리는 언제나 그의 마음과 함께 읽혀져야 한다.

작 성 자 : 박일웅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