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 결코 사람을 상대로 내기를 하지않기 때문에 틀림없이 영리하다”라는 속담이 있다.
그러나 그들은 얼마나 영리할까? 한 유명한 호스맨은 “말들은 앞의 속담처럼 그렇게 영리하지 못하다. 그들이 영리하다면 결코 몇 초이상 인간이 등에 타는 것을 허락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확실히 두발 달린 동료(인간)에 대한 말의 전설적인 협조는 자신을 어리석게 보이게 했고, 수세기 동안 고통을 감수해야만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말이 인간의 착취에 대해 기꺼이 참는 것은 그들의 자연적인 군집적 행동의 일부분일 뿐이다.
말은 매우 사회적인 동물이고 말 세계에서는 우두머리의 지시에 매우 순종적인 것을 고려해 볼 때 말이 인간에게 복종하는 것은 결코 놀랄 만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이러한 행동양상은 그들이 매우 영리하기 때문에 발생한다는 가능성 또한 배제할 수 없다. 지능이란 새로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과거의 경험을 사용하는 정도를 말한다.
지능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좋은 감각 기관과 이런 정보를 검색 가능한 형태로 저장할 훌륭한 기억력, 새로운 도전에 대한 해답을 구하기 위해 각각의 기억들을 상호 참조할 수 있는 복합적인 두뇌를 필요로 한다.
동물 지능의 의문에 대한 문제점은 이것을 측정할 만한 객관적인 방법이 쉽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각각의 동물들은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자신들이 얼마나 영리한지를 보여준다.
그러므로 결론을 내리기 전에 각 동물마다 적절한 실험방법을 고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인간에게 맞는 지능테스트로 동물을 판단하게 되면 확실히 중요한 포인트를 놓치게 된다.
야생에서는 먹이 대상이 되는 동물과 침략자적 지위에 있는 동물들 간에 지능형태에 약간의 차이가 난다. 비록 침략자가 실수로 먹이를 놓칠지라도 그는 다시 어슬렁 거리며 배회할 수 있다.
그러나 말과 같이 사냥감의 대상이 되는 동물들은 한 번 실수하게 되면 이것은 갑작스런 죽음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들이 당했던 고통이나 두려움에 특히 민감하여 특정한 지역이나 특정한 개체에 대해 심한 반응을 보인다. 만약 고통이나 공포감이 매우 강했을 경우에는 이것을 수년동안 기억한다.
또한 이러한 기억들이 몇몇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유발한다. 성숙한 말은 이떤 특정한 기계장치나 장소에 직면하게 되면 갑자기 앞다리를 높이 들어 도망간다. 새로운 주인들은 이것이 어찌된 영문인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도 있다.
보통 때는 온순한 말도 갑작스런 발작을 하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행착오가 동반된다.
왜냐하면 사실상 이런 행동은 말이 어렸을 때의 나쁜 경험을 쭉 간직하고 있어 숨은 원인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때때로 이것은 말을 매우 어리석어 보이게 할 수도 있지만 말의 관점에서 보면 정반대이다.
말은 단지 영리하여 신중한 것 뿐이며 말의 소심함을 지능의 부족으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이다. 오히려 이것은 사냥감의 대상이 되는 동물의 본능인 것이다.
말의 지능에 관해 토론할 경우 인간과 말의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손의 유무이다. 손을 통해 배운 기술의 많은 부분을 표현하고, 손을 통하여 우리 주변세계를 다루는 우리 인간의 입장에서 무딘 굽을 가진 말의 정신세계를 이해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말은 해결방법을 수단화할 손이 없다 뿐이지 머리속에는 특정한 문제에 대한 해법을 알고 있는 지도 모른다. 말은 때때로 치아와 입술 근육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기도 한다.
이처럼 말이 입술과 치아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은 두뇌가 복잡하게 활동한다는 것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예를 들어 어떤 말은 종종 마사나 마방의 출입문을 여는 방법을 알아내어 도망가거나 동료 무리에게로 간다.
몇몇 말은 빗장을 들어 올리고, 어떤 말은 마방의 가로 철봉을 제거하기도 한다. 또한 말은 그들의 음식을 더 먹기 좋게 만들기도 한다.
말이 만약 건초를 싫어할 경우 건초를 물동이 쪽으로 조금씩 민 다음, 입가득 건초를 물어 물에 젖게한 후 먹는다.
이러한 방법으로 말은 지능을 이용해 건초를 신선한 풀로 재창조한다.
이것은 결코 어떤 물건에 고정된 것이거나 우연적인 행동이 아니다.
만약 신선한 생초를 주거나 건초를 물에 적셔 준다면 말은 결코 이것들을 물에 적신 후 먹지 않는다. 만약 물동이가 더 큰 용기로 바뀐다해도 이러한 물에 담그기는 지속된다.
이런 행위는 유연하며 항상 같은 목표(싫은 건초를 피하려는)를 지향하고 있다.

작 성 자 : 박일웅 wohaha3@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