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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승마 활성화를 위해 현재 농축산부는 2012년도에 수립한 ‘말산업 육성 5개년 종합계획’과 2013년도에 교육부와 문체부 공동으로 수립한 ‘승마 활성화 추진 방안’을 바탕으로 승마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승마 활성화 추진 방안’은 승마를 축산업의 대안 산업으로 육성하고 승마를 통한 레저·취미 생활을 통해 국민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자는 배경 하에 관계 부처는 물론 산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수립했다. 인프라 확충, 승마 수요 확대, 제도 개선 등 통한 승마산업 육성으로 일자리 창출과 농촌경제 활성화 등을 도모하자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아래 도표는 승마 활성화 방안 주요 추진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표9-1] 승마 활성화 방안 추진 내용.
| 관계부처 | 추진내용 | 비고 |
| 농림축산식품부 | 승마장 신설 및 개보수 추진 | 계속 |
| 말 관련 전문인력 양성 추진 | 2013∼ | |
| 승마장 컨설팅 추진 | 2014∼ | |
| 전문 승용말 공급방안 구축 | 2013∼ | |
| 학생 및 일반인 승마체험 확대 추진 | 계속 | |
| 유소년 승마단 창단 지원 확대 | 2012∼ | |
| 승마대회 개최 지원 | 계속 | |
| 승마 홍보 및 말 페스티발 추진 등 | 2013∼ | |
| 문화체육관광부 | 승마대회 확대 및 승마축제 활성화 | 2014∼ |
| 행복나눔교실 및 토요스포츠데이 확대 | 2014∼ | |
| 소년체전 시범종목 및 정식종목 채택 추진 | 2015∼ | |
| 승마관광(팸투어 등) 활성화 방안 추진 | 2014∼ | |
| 체육지도사(승마) 양성 | 계속 | |
| 승마시설 신규 및 개보수 지원, 트레킹코스 조성 등 | 계속 | |
| 동호회 활성화 방안 수립 추진 등 | 2014∼ | |
| 교육부 | 토요스포츠데이 프로그램 확대 추진 | 2013∼ |
| 승마 학교스포츠클럽 확대 추진 | 2014∼ | |
| 초등학교 방과 후 프로그램 운영 | 계속 | |
| 말 특성화고등학교 지원 | 2014∼ | |
| 학교 체육활동프로그램으로 정착 추진 | 2015∼ |
▣ 승마 활성화, 민간 중심으로 재구성
관계 부처 협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승마 활성화 추진 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시설·제도개선 등 인프라 지원을, 민간은 책임 경영 등을 통한 승마산업의 주도를 선언하며 정부와 민간의 역할을 분담해 민간 중심의 승마산업 육성을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외국 사례를 살펴보면 자국 국민이 생활체육, 전문 체육, 레저스포츠 등으로서의 승마를 통해 얻는 효용이 매우 크고 농어촌 지역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농촌 관광을 활성화시키는 동력으로서 역할을 함에 따라 승마협회와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적극 지원 활동을 펼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는 국가가 승마산업 육성을 통해 파급되는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후생이 적지 않은 반면, 승마산업이 독자적으로 발전해나가는데 있어서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향후 육성 계획 수립 시 이를 감안한 정책적 판단이 내려져야 할 것이다.
한편, 지금까지의 승마활성화 추진 사업의 특성을 살펴보면 공급 위주의 인프라 정책과 산발적 지원, 승마시설에 대한 모니터링 미흡 등으로 인해 정책과 현장(공급자, 소비자)간의 온도차가 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승마 수요층이 현재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 등에 대한 고객 수요 조사는 물론 고객 지향의 승마 상품 개발과 정보제공에 소홀하고, 승마시설 등의 공급자에 대한 철저한 모니터링이 결여돼 안전사고는 물론 서비스 질 저하로 인해 정기 회원마저 등을 돌리는 상황이 실재 현장에서 발생하고 있다.
물론 전국말사랑운동, 학생승마체험사업, 유소년승마단창단, 전문 인력 양성 및 배출, 신규 승마시설 설치 및 개보수 지원, 전문승용마 생산농가 육성, 말산업특구 지정, 말산업박람회 개최 등 그간의 정책으로 인해 국민들의 승마에 대한 이미지가 점차 개선되고 수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말산업육성5개년계획 시행 후 3년차 되는 시점에서 발생하고 있는 문제점들 이 상당함에 따라, 말산업육성전담기관인 한국마사회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승마활성화 정책의 본래 취지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되짚어 볼 필요가 있다.
승마는 승마로서 ‘국민에게 즐거움을’, ‘농어촌에 활력을’, ‘청소년에 희망을’의 가치를 창출한다는 승마 활성화 정책 본연의 비전에 대해 말산업육성전담기관을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지역사회가 공감하고 협력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할 시점이다.
▣ 장애 요인 제거 통해 활성화 추진
승마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승마에 대한 명확한 속성을 파악해 여기에 참여하는 고객들의 요구는 물론 생활체육 및 레저스포츠, 여가문화의 트렌드를 반영한 정책 수립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 승마라는 영역이 전문체육 또는 생활체육으로서, 여가활동 및 레저스포츠로서 그리고 재활의 영역까지 다양하게 걸쳐 있음을 볼 때, 대중들이 친숙하게 다가가고 지속적으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개발하고 제공할 필요가 있다.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승마에는 다양한 효과가 있음이 여러 학술논문을 통해 검증이 된 바, 이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다양한 연령층과 계층들에게 승마의 효과를 알림으로써 생활체육 종목들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등 이전과는 다르게 체계적이고 집중적으로 홍보를 실시해야 한다. 또한 생활체육과 전문체육이 상생함으로써 생활체육에만 그치지 않고 전문 선수나 직업으로서의 비전을 함께 제시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 승마인구 증대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한편, 승마 활성화 사업의 효율성을 기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방식 외에 동호회 형태로 육성하여 지원하는 방식이 고려될 수 있다. 승마에는 안전이라는 요인이 회원이나 비회원들에게 승마 참여 동기나 지속성에 있어 매우 중요하게 작용하므로 커뮤니티 형성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승마에 대한 장애 요인을 제거해 나갈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이 승마 대중화를 좀 더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시키기 위해서는 승마 체험 인구들이 정기 승마 인구로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다양한 고민들이 모아져야 한다. 다시 말해서 승마 체험 활동에 질적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것으로, 말과 승마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체험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매뉴얼 개발과 정보지 발간 등의 정보 제공이 요구되고 있다.
[표9-2] 지역별 학생 승마 체험 사업 인원.
지역/2010년/2011년/2012년/2013년/2014년
계(명)/강원도/-/20/33/544/1,325/1,922
경기도/1,082/290/1,648/2,541/1,916/7,477
경상남도/-/193/342/1,049/1,381/2,965
경상북도/876/-/1,953/3,535/2,789/9,153
대구광역시/-/-/-/-/45/45
부산광역시/-/-/-/-/510/510
서울특별시/-/120/-/-/-/120
울산광역시/-/-/87/170/174/431
전라남도/86/278/1,094/1,759/2,411/5,628
전라북도/110/-/86/817/1,597/2,610
충청남도/-/-/269/538/1,683/2,490
충청북도/-/-/-/236/212/448
계/2,154/901/5,512/11,189/14,043/33,799
체험 고객들에게 말과 승마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제공함으로써 향후 정기 승마 인구로 편입되는데 있어 두려움, 무서움과 같은 초기 장애요인들을 제거할 필요가 있다. 특히 해외 사례에서도 살펴보았듯이 승마 인구의 절반 이상은 18세 이하 청소년층들로 우리나라 또한 앞으로 학교 체육 활동으로서의 승마 보급을 지금보다도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실시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인성 교육 강화를 위한 학교체육으로서의 승마의 긍정적 효과를 최대한 부각시켜 교육 당국자들에게 필요성을 인식시키는 대책이 절실하다. 교육부의 제9차 교육과정에서는 학교장의 재량권이 부여되고 있기에 체육활동, 창의적 체험활동, 방과후 활동, 토요스포츠데이 등 다양한 학생활동들에 승마를 편입시킬 수 있다.
여타 스포츠클럽 활동의 차별화를 통한 승마의 중요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유소년승마단 창단, 승마대회 참가, 그 외 승마활동 등의 구체적인 프로그램들이 학교 단위 재량권을 통해 활용될 수 있도록 사업 집중화를 꾀해야 할 것이다.
지역별 유소년승마단 창단 현황을 보면 2009년 이후 초등학교(15개소), 중학교(2개소), 초중학교(1개소)를 대상으로 18개 유소년 승마단이 창단됐다. 서울과 6개 광역시 제주, 충북은 유소운영하지 않고 있다. 그밖에 학교체육 활동으로서 승마를 보급하는 사업으로 토요스포츠데이 승마 프로그램이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2013년 9월부터 전국적으로 교육부 주관으로 선정된 학교를 중심으로 매주 토요일(4시간) 운영되고 있다.
[표9-3] 지역별 유소년 승마단 창단 현황.
지역/2009년/2010년/2011년/2012년/2013~2014년
강원도////강릉 강동초, 고성 명파초
경기도///연천 초성초/부천 부흥중
경상남도////창녕 대지초, 함양 위림초
경상북도//상주 용운고, 영천 중앙초//구미 옥성초, 포항 기북초/칠곡 숭산초
전라남도/신안 임자초중학교///곡성 중앙초, 진도 지산초/여수 화양초
전라북도////장수 관내초
충청남도////서산 부성초, 천안 성남초
계/1개교/2개교//5개교/10개교
한편, 국가적 차원의 복지에 대한 관심이 증대됨에 따라 장애인의 복지에 대한 재활승마 여건이 좋아지고 있지만 안전 관리 확보 체계가 마련되어 있지 않아 이를 위한 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 실제 현장조사 시 일정한 자격증이나 기준 없이 재활승마 서비스를 하고 있는 승마시설들이 적지 않음에 따라 안전 운영체계 확립이 시급한 실정이다.
재활승마 활성화의 저해 요인으로는 전문 승용마의 부족과 전문 인력의 부족, 자원봉사자의 부족, 안전 관리 확보 체계 미흡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안전 관리 확보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재활승마봉사자 DB구축이 필요하다. 재활승마봉사자 DB 구축이 선행되어야 안정적인 경영은 물론, 재활승마지도사 등의 자격증을 갖추는 종사자들의 업무가 효율적일 것이며, 무엇보다도 재활승마에 대한 지역사회의 공감대가 확보되는데 기여할 것으로 본다.
<다음 호에 계속>
원고 제공 및 연구 책임자= 서명천 한국마사회 말산업연구소 책임연구원
교정·교열= 이용준 기자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