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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인가를 받은 (사)한국말발굽기술자협회는 말발굽 기술의 발전 기반을 조성하고 장제의 정보 공유와 상호 협력을 통해 국내 말산업 발전은 물론 장제 발전에 기여하는 것을 설립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말발굽기술자(장제사)는 말산업계의 유망 직업군 가운데 하나이자 매우 특색 있는 직업으로 주목 받고 있으나 그 전문적 배경 때문에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렵고, 관련 내용을 잘 모르고 있습니다. 김동수 회장의 칼럼을 통해 본지 독자들이 말발굽 관리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편집자 주>
장제사는 편자를 만들거나 말의 건강 상태, 용도 등을 고려해서 말굽에 편자를 박아 붙이는 일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나라에는 60여 명의 장제사분들이 있는데, 그 중 30여 명은 마사회 소속으로 경주마의 발굽관리를 담당하고 있으며, 그 외 30여 명이 전국의 승마장을 돌면서 승용마의 발굽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영어로는 ‘Farrier’라 하고 우리말로는 장제사(裝蹄士), 편자공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지난 2013년 5월에 ‘말발굽기술자협회’가 출범하면서 순 우리말 호칭이 생겨났습니다. 말발굽기술자협회는 말발굽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말과 편자와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며 선진 장제 기술을 연구하고 기술자를 양성하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됩니다.
장제사(말발굽기술자)가 하는 일은 말의 발굽이나 편자의 상태를 점검해서 말발굽을 깎고 편자를 가공해서 장착하는 것입니다. 상세하게 나누어 보자면, 편자를 만드는 조제, 말발굽을 깎아서 모양을 만드는 삭제, 편자를 말발굽에 장착하는 장제 등의 절차가 있습니다.
장제사가 되기 위해서는 말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살펴야 하고 말발굽을 깎는 등의 정밀한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에 말에 대한 해부학적, 생리학적 지식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그동안은 선배 장제사의 기술을 사사받는 도제식 교육방식으로 기술이 전수되어 오다가, 2012년부터는 말산업육성법의 시행에 따라 마사회에서 시행하는 장제사 자격시험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전국 승마장을 순회하면서 철제도구를 이용해서 말의 발굽을 깎고, 편자를 달구어서 붙이고 못질하는 등의 궂은일임에도 불구하고 미래 유망한 전문 직업으로서 도전하는 분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말발굽기술자 분들과 악수하면서 대화할 기회가 있다면 천 마디 말보다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혹시 승마장에 가셨다가 말발굽기술자분들을 만날 기회가 있다면 꼭 악수를 청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다음호에 계속>
김동수 한국말발굽기술자협회장 약력
1989년 장제입문 (삼성승마단)
1990년 한국마사회 장제교육 이수
1990년 영국 Hereford College 1년 수료
1994년 삼성승마단 단독 장제
1998년 일본 JRA 장제 연수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대표 장제사
2001년 디에스(DS) 장제소 개업
2001년 장제사 양성
2002년 부산아시안계임 대표 장제사
2002년 한국마사회 선수단 장제
2010년 중국 아시안게임 대표 장제사
2012년 (주)한국마필 장제 설립 및 대표이사 (현재)
2013년 동아인재대 외래 교수 (현재)
2014년 사단법인 한국말발굽기술자 협회 회장 (현재)
(사)한국말발굽기술자협회 홈페이지 http://koreanfarriers.com
교정·교열=이용준 기자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