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년(壬午年) 새해 힘찬 출발과 함께 서울경마공원도 경마일 93일간 대장정의 닻을 올렸다.
국가적으로 많은 중대사를 앞둔 2002년은 경마산업에 있어서도 중요한 길목에 서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경마지방화와 국산마 생산육성 기반 마련, 경주질 향상, 경마대중화 등 해야할 일들이 너무나 많은 시점이기 때문이다.
선진경마문화창조를 목표로 지난 98년 6월 창간한 본지 역시 지난해 (주)KR미디어로 거듭난 이후 자매지인 경마문화정보 창간, 인터넷을 통한 동영상 제공 및 방대한 데이터베이스 구축, 전화경마정보 및 문자서비스(SMS) 등의 정보통신분야, 그리고 새롭게 시작한 경마전문케이블채널 리빙TV와의 업무제휴까지… 경마문화 창달을 위한 본지의 피나는 노력과 투자는 계속되고 있다.
올바른 경마문화창조와 이를 정착시키고자 했던 본지는 창간 첫 해였던 지난 98년부터 지금까지 한해동안 최고의 기량을 선보였던 경주마와 기수, 조교사, 그리고 경마관계자를 대상으로 경마문화상 시상식을 개최해왔다.
‘베팅’만 있고 ‘문화’는 없는 척박한 한국 경마 현실을 바로잡고 올바른 경마문화 정착을 위해 매년 페어플레이를 펼친 경마종사자들을 수상자로 선정, 경마창출의 공을 높이 평가하고 의욕을 고취시킨다는데 그 시행의의가 있다.
경마문화상이 올해로 벌써 4회 째를 맞아 오는 16일(수) 경마공원 내 천마정에서 시상식을 갖는다.
올해의 수상자는 경주마 부문 ‘다함께’(마주/윤흥렬), ‘무비동자’(마주/김길중), ‘쾌도난마’(마주/남기태), 기수 부문 박태종, 조교사 부문 김양선(36조), 그리고 경마발전에 기여한 공로상 부문의 이상호(한국마사회 홍보팀)·정민영(인터넷 경마문화 김훈기수 팬클럽 시삽)·최민효(인터넷 경마문화 회원) 등으로 결정됐다.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공히 최고의 경주마로 우뚝선 ‘다함께’와 윤흥렬 마주, 경마대회 2관왕에 빛나는 ‘쾌도난마’와 ‘무비동자’, 한해 1백승 달성과 함께 통산 8백승 고지를 점령하며 리딩 자키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 박태종 기수, 치열했던 다승왕 싸움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며 타이틀을 거머쥔 김양선 조교사, 방송과 언론을 통해 부지런히 경마공원 알리기에 나섰던 이상호씨, 그리고 인터넷 경마문화에서 왕성한 활동을 벌이며 경마팬의 소양의식을 몸소 실천한 정민영·최민효씨 등 선정된 모든 수상자에게 축하의 박수를 보낸다.
올해는 특히 별도의 심사위원단을 구성해 엄정한 심의를 거친 후 인터넷 투표를 통해 경마팬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더욱 크다고 할 수 있다.
비록 수상의 영광을 차지하지는 못했지만 정상권에서 발군의 기량을 과시했던 여타 후보들과 모든 경마종사자, 관계자들에게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낸다.
해가 갈수록 그 권위를 더하고 위상을 정립해 가는 경마문화상. 시작은 비록 초라했으나 그 끝은 성대하리라는 말처럼 이제 모든 경마인들의 잔치와 축제로 거듭날 것임을 의심하지 않는다.
어느덧 결실을 맺고 있는 한국 경마문화의 시발점이 바로 경마문화상 시상식임을 자부하며, 올 한해도 모든 경마관계자의 선전과 파이팅을 기대해 본다.


작 성 자 : 이희경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