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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케냐의 농축수산부 장관, 농축산연구청(KALRO) 청장과 관련 공무원과 농민 등 200명이 참여한 가운데 KOPIA시범마을 현장평가회를 개최한다.
케냐에서 닭 사육과 감자 재배가 농민들의 주요 소득원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가에서 건전한 병아리와 씨감자를 구입할 형편이 안 되고, 병에 의한 손실 때문에 농가 소득이 매우 낮은 상황이다.
이런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KOPIA 케냐센터는 카라이, 비우니, 완조히 등 3개 마을을 시범 마을로 선정하고 육계 우량종과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건전 씨감자를 보급했다. 또한 시범마을에서 자체 증식하면서 자급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
KOPIA 시범마을 조성사업을 통해 올 한해 210농가에 병아리 2,200수를 입식했고, 우량 씨감자 생산을 위한 무균 포장 2에이커(8,093㎡)를 조성했다. 아울러 한국에서 양계 전문가를 파견해 케냐 농민을 대상으로 17차례에 걸쳐 390명에게 다양한 기술교육을 실시했다.
육계 우량종 보급과 정기적인 예방접종, 양계 기술 지도를 통해 병아리 생존율이 기존 26%에서 88%로 늘었으며, 농가 소득도 사업 전 43달러에서 155달러로 3배 이상 증가하는 큰 성과를 냈다.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은 건전 씨감자를 보급하면서 생산기술을 지도한 결과, 헥타르 당 생산량은 1.3톤에서 3.9톤으로 증가했다. 농가 소득도 5배 이상 늘어 케냐 농민의 소득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지 평가회에 참가한 정환근 농촌진흥청장은 “케냐의 육계, 감자 KOPIA 시범마을이 성공적으로 정착돼 이웃지역으로 널리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케냐의 농업 발전을 위해 농업분야 기술 협력을 강화하겠다”라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13일 케냐 키암부 지역 카라이마을에서 KOPIA시범마을 현장평가회를 개최한다.
황인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