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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파크 서울, 부경에 비해 훈련 시간 및 비율 낮은 것으로 분석돼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본부장 박양태)이 ‘월별 훈련 현황’ 페이지를 신설해 조별 경주마 훈련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끔 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이달부터 경마 정보 홈페이지 ‘월별 훈련 현황’에 경주마별 평균 훈련시간, 보유 두수 대비 훈련 비율, 경주마별 평균 구‧습보 횟수 등을 조별로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했다. 비고란에 렛츠런파크 부경의 최고치와 평균치를 함께 제공해 지역별 비교도 할 수 있다.
과거 제공된 경주마 훈련 정보는 일자별 조별 두수와 경주마별 시간, 구‧습보 횟수 등으로만 구분돼 개별 조의 훈련 특성이나 조별 비교 분석에 어려움이 있었다.
한편, 한국마사회가 이달 10일 분석한 ‘8월 훈련 현황 자료’에 따르면, ‘두당 평균 훈련 시간’은 박병일 조교사의 27조가 21.49분으로 1위를, ‘보유두수 대비 훈련비율’은 지용철 조교사의 49조가 47.85%로 1위를, ‘훈련 강도’는 두당 구‧습보를 1.77회 시행한 김대근 조교사의 48조가 1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훈련 시간’과 ‘훈련 비율’의 경우 서울 1위조가 부경 1위조보다 낮았다. 특히, ‘훈련 비율’은 부경 평균치에도 못 미쳤다.
해당 내용은 한국마사회 홈페이지에서 ‘경마 정보→ 조교사 정보→ 월별 훈련 정보’로 들어가면 볼 수 있다.
한편, 렛츠런파크 서울이 월별 훈련정보를 홈페이지에 게재한 것에 대해 서울조교사들은 겉으로 드러난 통계만으로 서울경마장의 훈련량과 훈련강도가 낮다고 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항변한다.
대부분 서울 조교사들의 공통된 지적은 새벽훈련을 위한 환경 차이를 제기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훈련을 위한 주로 개방시간이 4시간에 불과해 하루 훈련을 해야 하는 경주마 두수에 비해 새벽훈련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말들이 같은 시간대에 몰리다보니 안정상의 이유로 강도 있는 훈련을 제대로 시행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한다.
서울의 한 조교사는 “서울본부에서 월별 훈련정보를 발표하는 것은 시스템 자체로는 변화를 위한 노력이라 이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서로 발전하고 경마팬에게 정보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선 좋은 제도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의 훈련 환경상 주로훈련 이전에 상당수의 말들이 원형마장 등에서 미리 사전훈련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간은 전혀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문제점이 있다. 또한 훈련시 안전사고 우려로 인해 강한 훈련이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이런 환경적 요인이 고려되지 않은 상황에서 단순히 훈련시간과 훈련강도 등을 부경과 비교하는 것은 자칫 경마팬에게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를 제공할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결과적으로 오픈경주에서 서울 경주마들이 능력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서울 조교사들의 분발도 필요하지만. 마사회가 초청한 외국 컨설팅이 서울과 부경 훈련상황을 본 뒤 서울 조교사들의 훈련패턴을 이해한다고 얘기한 것도 되새겨 봐야 한다”고 피력했다.
또한 다른 조교사는 “20년이 넘은 경주로의 상태는 차지하고라도 경주마들이 훈련하고 있는 시간에 공사가 진행되고 공사 잔해물이 주변에 방치되는 등 경주마는 물론 관계자들에 대한 배려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 조교사들도 더 많은 훈련을 하고 싶지만 현실적인 여건상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황수인 기자
▲렛츠런파크 서울이 ‘월별 훈련 현황’ 페이지를 신설, 조별 경주마 훈련 현황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게 됐다. 사진은 이번에 새로 신설된 ‘월별 훈련 현황’ 페이지 캡쳐.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