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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 좋은 건초 생산에는 기상 상황 고려가 중요하다. 최소 4일 이상 비가 오지 않는다는 예보가 있으면 아침 이슬이 걷히는 오전에 풀베기를 시작해야 한다. 풀베기 작업 시에는 반드시 컨디셔너가 부착된 ‘모우어 컨디셔너’로 작업하고, 작업이 끝난 직후 반전기를 이용해 잘린 풀을 하루 1회 이상 뒤집어 준다.
이렇게 하면 건조 기간을 기존 1주일 이상보다 3~4일 정도 단축할 수 있다. 봄철 건조 생산에 적합한 사료 작물인 이탈리안 라이그라스는 이삭이 40% 이상 나왔을 때 작업하면 사료 가치가 높아진다.
건조 중 갑작스럽게 비가 내리는 등 기상 변화가 있으면 바로 압축 포장 처리해 수분 함량이 35~50%인 헤일리지를 생산하면 된다. 헤일리지를 생산할 때는 담근먹이 젖산균 미생물 첨가제를 처리해주면 발효 속도를 높여 품질이 향상되고 저장성이 좋아진다.
최기준 농진청 초지사료과장은 “올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작황이 좋아 담근먹이 외 건초나 헤일리지 같은 저수분 풀사료를 생산하면 사료 공급 문제를 조금이나마 해소할 수 있다”라며 “수입 건초의 10%만 자급 생산해도 연간 250억 원의 수입 풀사료 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10년간 기상 자료를 분석해보면 5월에 나흘 연속 비가 오지 않은 날이 평균 2회 이상으로 나타났다(사진제공= 농진청).
황인성 기자
작 성 자 : 황인성 gomtiger@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