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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산부, 가축 사체 열처리 가능 전염병 고시 확대 개정
농림축산검역본부가 다가오는 겨울에 대비해 10월 6일 철새 조기 경보 시스템으로 철새 주의 경보 ‘도래단계’ 를 발령했다. 철새 조기 경보 시스템은 농가의 가금류와 철새가 서로 접촉 가능성을 선제적 차단하기 위해 환경부와 검역본부의 철새 이동 정보를 이용해 경보를 발령하는 시스템이다.
검역본부는 ‘도래단계’ 발령에서 가금농가와 지자체에 주요 철새 도래지 출입 자제, 철새 군집 지역과 가금 농가 간 이동 경로에 소독시설 설치, 가금 농가 및 관련 차량 소독 등 철저한 방역조치를 당부했다.
아울러 검역본부는 오는 12월부터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철새가 가금 농가에 일정 반경 내 접근 시 자동으로 농가와 지자체에 방역조치 강화 알림 문자가 발송되는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위치추적기를 부착한 철새는 국내 서식 5수, 국외 서식 14수다. 철새에 의한 조류인플루엔자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앞으로 검역본부는 환경부와 협조해 철새의 이동현황을 지속 감시하고 관련 정보를 농가 등에 실시간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AI, 구제역에 감염되어 죽거나 살처분된 가축 사체를 열처리 등을 통해 재활용할 수 있도록 가축 사체 처리규정을 개선했다. 이번 고시 개정으로 가축 매몰지가 확보되지 않은 일부 농장이 감염 가축을 열처리 등으로 신속하게 처리해 전염병 전파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브루셀라병, 돼지오제스키병, 결핵병, 돼지단독, 돼지위축성비염 5종만이 사체 열처리가 가능했으나 이번에 44종이 추가됐다.
이번 고시 개정으로 가축의 사체를 열처리할 수 있는 가축전염병은 총 49종으로 늘었다. 제1종 가축전염병의 구제역, 돼지열병, 뉴캐슬병, HPAI가 포함된다. 말 전염병에서는 제2종 가축전염병인 말전염성자궁염, 말전염성빈혈, 말바이러스성동맥염, 동부말뇌염, 서부말뇌염, 베네수엘라말뇌염이 있다.
가축 사체를 열처리하면 기존 매몰처리보다 처리비용을 최대 50% 이상 절감할 수 있으며 가축 매몰지 사후관리에 투입되는 인력 및 비용 또한 크게 줄일 수 있다.
황수인 기자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