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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가 규모의 퇴‧액비화 시설은 바깥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낮은 온도와 큰 눈은 시설의 효율을 떨어뜨리고 장비 고장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미리 점검이 필요하다.
겨울철에는 축종별 축산농가의 퇴비화 효율이 낮아지므로 시설의 보온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특히, 지붕이나 벽 틈새로 찬 공기가 들어오지 않도록 한다. 윈치커튼의 훼손 부분이 있으면 수리하고, 커튼을 내렸을 때 벌어지는 부분이 없도록 정비해야 한다. 특히 찬바람이 불어오는 서쪽 또는 북쪽 벽면은 보온관리에 각별히 유의할 필요가 있다. 지붕이 파손되면 누수가 얼어붙어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고 퇴비단에 물이 떨어져 퇴비화 효율이 낮아지므로 바로 수리해야 한다.
퇴적식 퇴비단의 경우, 추운 날에는 뒤집기를 자제하고 뒤집기가 필요하다면 2∼3일간 따뜻한 날을 골라 한낮에 실시해야 한다. 퇴비단 위치는 가급적 온도가 높은 남쪽으로 정한다. 송풍 퇴비단의 경우, 송풍기 가동은 한 낮에 실시하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밤에는 송풍을 멈추도록 한다. 기계 교반식 퇴비단도 마찬가지로 온도가 높은 시간에 교반기를 작동해야 한다.
액비화 시설은 보온과 폭기 관리에 유의한다.
농가형 시설에서 액비온도는 되도록 7℃ 이상 유지 하는 것이 좋다. 지상형 액비화 시설은 지붕과 벽체 사이에 공간을 보온 덮개 등으로 막아 내부온도가 낮아지는 것을 막는다. 송풍 시설은 밤보다는 낮 동안 가동하며 액비 윗부분이 완전히 얼었을 때에는 가동하지 않도록 하고, 필요하다면 얼음을 깨뜨린 다음에 가동해야 송풍장치의 고장을 막을 수 있다.
정광화 농촌진흥청 축산환경과 농업연구사는 “농가들이 겨울철 퇴·액비화 시설관리 요령을 통해 질 좋은 가축분뇨 퇴‧액비를 생산하고 이듬해 영농철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농촌진흥청이 겨울철 축산 농가들이 가축분뇨 퇴·액비화 시설 운영을 위한 기술과 관리요령 등을 제시했다. 퇴적식 퇴비화 시설(사진 제공= 농촌진흥청).
황인성 기자(gomtiger@krj.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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