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키클럽 중심으로 운영되는 호주의 경마 시스템
호주자키클럽(Australian Jockey Club)은 빅토리아 레이싱클럽과 함께 호주를 대표하는 자키클럽이다. 특히 호주자키클럽은 지난 94년 서울마주협회와 친선을 맺은 것을 계기로 벌써 7회째 교환컵경주를 실시하고 있다.
호주자키클럽은 1874년 시드니 서부에 있는 홈부쉬에서 최초경주를 개최됐는데 홈부쉬는 오는 9월에 열릴 시드니 올림픽 스태디움이 건설된 곳이기도 하다. 호주경마의 기틀을 마련하고 각종 제도를 개선한 호주자키클럽은 8월 1일을 기준으로하는 마령연도, 클럽등록제, 기수 허가제, 재정위원 도입, 혈통서 통괄등 점차 새로운 규칙이나 제도를 도입해 현재 호주경마의 근간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AJC는 경주마 등록이나 각 도시의 주요 경마클럽이 협의회의 간사국을 이루고 있는데 참고로 호주에는 국내처럼 중앙조직이 없기 때문에 호주 주요 경마클럽 협의회가 실제 경마운영을 맡고 있다.

6개 도시가 각양각색의 더비 개최, 그 중 호주더비가 으뜸
지금도 호주에는 각주에서 더비 및 오크스가 개최되고 있다.
하지만 각 주와 도시색에 따라 그 격식에도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현재 더비를 열고 있는 도시만 해도 애들레이드에 2곳을 비롯해, 퍼스, 브리스번, 멜번, 시드니 등 6곳에 이른다.
그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게 바로 지난 1861년에 시작된 호주더비다. 처음에는 랜드윅 경마장에서 열렸다고 해서 랜드윅더비로 불렸으나 그 이후 호주더비로 불리게 된다.
호주더비는 오랜 기간동안 수말들만의 격전장이었으나 최근에는 암말을 비롯해 거세마까지 출전자격을 얻을 수 있게 됐다.
물론 암말이 우승한 경우는 단 3회에 그칠 정도로 수말들의 우세가 압도적이며 특히 지난 89년에 우승했던 ‘리서치(Research)’는 더비와 오크스를 모두 제패한 명마로 기록됐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