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초반부터 현대경마의 모습 갖춰
5개 협회서 중앙·지방경마 주관

잘 알려진대로 프랑스는 세계 경마 3대국 가운데 하나다. 이번호에서는 영국과 더불어 유럽 경마의 양날개로  불려지는 프랑스에 대해 알아본다.

프랑스는 인근의 영국경마 수준을 따라잡기 위해 숱한 시행착오를 거쳐 20세기에 이를 무렵 오늘에 이르게 됐다.
프랑스에 경마가 수입된 것은 루이 16세 시대로 왕 뿐만아니라 주위 귀족들이 영국풍 놀이문화에 심취하면서 ‘서러브렛=영국식 경마’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것은 경마의 시작이었으나 프랑스 혁명으로 중단, 다시 경마에 불을 붙인 것은 나폴레옹 1세다.
그는 오히려 군사목적의 마종개량이었는데 부산물로 경마의 인기 또한 치솟게 된 것.
이렇게 시작된 경마는 지난 1833년 스터드북이 생겨나고 「프랑스 마종개량 장려협회」가 출현, 본격적인 현대 경마의 모습을 갖춰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이무렵에는 「자키클럽」도 생겨나 현재에 까지 이어지고 있다.
그후 1863년에는 클래식 경주로 시행됐는데 그 첫 번째가 바로 프랑스 더비와 프랑스 오크스 등이다.
그리고 이 시기에는 「프랑스 마종개량 장려협회」와 더불어 「프랑스 장애 경주협회」「프랑스 말생산 장려협회」「프랑스 스포츠협회」「스포츠 장려협회」는 무려 5개의 협회가 생겨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만한 사항이다.
이들 협회는 프랑스에서 개최되는 모든 레이스의 스타일, 갤롭, 장애경주, 트로트의 총괄조직으로 현재까지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19세기 후반부터 순조롭게 진보를 거듭해온 프랑스 경마는 그러나 1939년 세계 제2차대전과 함께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된다.
모든 경마장이 폐쇄되고 이에따라 경주도 일체 시행되지 못했던 것. 하지만 독일 점령하에서도 롱샹(개선문상 경마대회를 비롯해 각종 대규모 대회의 개최지)등에서는 종종 시행돼 부활의 불씨를 남겼고 전쟁 종식후 전면 부활하게 된다.
【이희경 기자 pinklady@krj.co.kr】

프랑스의 경마장 소재지
프랑스는 동서남북에 골고루 경마장이 분포해있다.
지방 구분은 프랑스의 일반적인 가이드를 기준으로 각 지구의 경마장 수를 고려해 다음과 같이 나눠진다.
■서남부(노르망디, 브르타뉴)
■중서부(오베르뉴)
■남서부(보르도 이남, 랭독)
■남프랑스와 동남산간부
   (프로방스, 코트다쥐르,
   알프스지방)
■동부와 동북구(알자스,
  로렌, 릴루 공업지대)
■파리와 파리주변(파리시
  내, 교외)는 특별구


영국과 비교했을 때 프랑스 경마의 일반적 특징
◆… 경마 개최는 5개 협회가 주관한다.
현재 프랑스 전국의 256개 경마장은 각지방 협회가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앞에 언급한 5개의 협회 어딘가에 연관되어 있다.
◆…영국처럼 계층에 따른 노골적인 장내구분은 보이지 않는다. VIP지역은 존재하지만 좁아서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최근에는 오히려 일본 경마장이 프랑스보다 장내구분을 확실히 하는 편) 프랑스 경마는 영국과 달리 아주 빨리 일반대중에게 지지를 받아왔기 때문인 것이다.
◆…코스는 영국처럼 하드하지 않고, 일본처럼 소프트해서 달리기 쉬운 것만은 아니다. 지방으로 가면 잔디라고 하기보다 잡초 코스가 많다.
◆…어느 경마장이든 시간은 지체된다. 발주가 30분 정도 늦춰지는 것은 당연하고 예시장의 입장도 번호순과 다르다. 만사가 여유롭기 때문인지 아니면 지체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우리 경마시행과 비교해서도 경주 지체가 많은 편에 속한다.
◆…지방의 많은 경마장은 갤롭, 트로트, 허들 등 모든 형태의 레이스를 시행하는데 갤롭 레이스보다는 트로트레이스가 많은 편.
◆…마권은 트리오, 쿠로테, 칸테 등 종류가 다양하다. 사는 곳은 장내와 장외 모두 가능하며 단, 영국과 같은 북메이커를 이곳 프랑스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게 또다른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