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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라비안 퀸’ 접전 끝에 주드몬테 인터내셔널 여왕 등극
세계 유수의 경마대회에서 아무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와 전 세계 경마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지시각 8월 19일, 영국 요크경마장에서 열린 주드몬테 인터내셔널(Juddmonte International, GⅠ, 2090M)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의 ‘골든혼(Golden Horn)’이 2위에 그치면서 무패행진을 마감했고 이변의 주인공인 ‘아라비안 퀸(Arabian Queen)’이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주드몬테 인터내셔널은 데뷔 이후 코랄이클립스 스테익스(Coral Eclipse Stakes)까지 무패행진을 펼친 ‘골든혼’의 출전으로 세계 경마팬의 관심이 쏠렸다. 경기 초반 ‘타임테스트(Time Test)’가 선두로 월등히 앞서 달리는 전개를 보였다. ‘아라비안 퀸’이 2등을 줄곧 유지했고 ‘골든혼’은 3등으로 그 뒤를 따랐다. 직선주로로 진입하면서 ‘아라비안 퀸’과 ‘골든혼’의 접전이 벌어졌다. 200M를 남겨두고 ‘골든혼’은 ‘아라비안 퀸’과의 간격을 차츰 좁혀 나갔으나 결승선까지 차이를 더 좁히지 못해 ‘아라비안 퀸’이 주드몬테 인터내셔널의 여왕이 됐다. 경주기록은 2분 9.92초다.
지금까지 ‘골든혼’은 코랄이클립스 스테익스, 엡섬 더비(Epsom Derby) 등 굵직한 5개 대회에서 무패로 우승해 국제경마총괄기관이 인정한 랭킹에서 단독으로 레이팅 130을 부여받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1위였기에 경마팬들에게 세계 1위의 ‘골든혼’의 무패 기록이 깨진 충격은 컸다. ‘아라비안 퀸’은 지금까지 11전 4승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번 대회로 첫 GⅠ대회 우승을 거뒀다.
‘아라비안 퀸’을 기승한 실베스트르 드 소사 기수는 <레이싱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라비안 퀸’은 강한 심장을 가졌다. ‘골든혼’이 바로 뒤에서 쫓아오는데도 신경 쓰지 않고 곧장 달렸다”라고 말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반면 ‘골든혼’을 기승한 프랭키 디토리 기수는 “안타깝다. 경기 중 ‘골든혼’이 강하게 밀어내면서 달려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 것이 패인이다”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올 5월 2000기니 대회에서 우승한 ‘글렌이글스(Gleneagles)’가 주로 상태를 이유로 출전하지 않아 경마팬들의 비난을 사기도 했다.
▲ 8번 마 ‘아라비안 퀸’과 6번 마 ‘골든혼’. ‘아라비안 퀸’이 세계 랭킹 1위인 ‘골든혼’을 목 차로 꺾고 우승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