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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2015 멜버른컵] 미쉘 페인 기수 금녀의 벽 부수다
(사진 = 레이싱오스트레일리아)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한 ‘프린스오브펜잰스(Prince of Penzance)’와 여성 기수 최초로 멜버른컵을 거머쥔 미쉘 페인 기수.
11월 3일 제7경주, ‘프린스오브팬잰스’ 결승선 첫 통과
다운증후군 앓고 있는 오빠와 함께 우승의 기쁨 누려

2015 멜버른컵(G1, 3200m)에서 역대 최초로 여성기수가 우승했다.

현지시각으로 11월 3일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열린 멜버른컵은 155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호주 최대의 경마대회다. 나라 전체가 멈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멜버른컵은 경마대회를 넘어 호주국민의 축제로 여겨지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총 24두가 출전해 무리지은 말들의 향연으로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3세 이상 핸디캡 경주인 이번 대회에는 ‘트립투파리(Trip to Paris)’, ‘페임게임(Fame Game)’, ‘맥스다이너마이트(Max Dynamite)’ 등 쟁쟁한 후보들이 등판하며 기대를 모았다. 특히 ‘페임게임’은 멜버른컵과 조건이 같았던 올해 5월의 일본 천황상 대회(G1, 3200m)에서 2위를 기록한 바 있어 가장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하지만 결과는 이변이었다. 인기 하위권의 ‘프린스오브펜잰스(Prince of Penzance)’가 당당히 우승을 차지한 것.

경주 초반은 ‘빅오렌지(Big Orange)’, ‘엑세스놀러지(Excess Knowledge)’가 주도했다. 결승주로에 접어들며 진로를 확보한 ‘프린스오브펜잰스’는 결승선을 300m 남겨둔 지점에서부터 폭발적인 탄력을 발휘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2위 ‘맥스다이너마이트’와는 반 마신 차였으며 기록은 3분 23초 15였다.

멜버른 컵 개최 이래 여성기수가 우승을 거둔 것은 처음이다. 미쉘 페인 기수는 그동안 남성 우월주의에 젖은 관계자들과 경마팬들에게 시달려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고려했던 것으로 전해져 화제가 됐다. 미쉘 기수는 <레이싱포스트>를 통해 “활동 내내 나를 깎아 내리기에 급급한 사람들 때문에 힘들었다.”면서 “가령 출발이 제대로 안 됐을 때, 남성 기수들에게는 ‘운이 나빴다’ 정도로 넘어가는 반면 내게는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역량 부족’이라 단정지어 버리더라”며 그동안 겪었던 고충을 토로했다. 여성의 힘을 상징하는 색인 초록, 하양, 보라색으로 이뤄진 미쉘 기수의 기수복은 이날 더 빛을 발했다.

한편 시상대에서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친오빠와 미쉘 기수가 기쁨을 나누는 모습은 세계 경마팬들에게 감동을 주었다. 미쉘 기수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360만 호주달러(한화 약 29억 원, 대회 총 수득상금 620만 호주달러)를 벌어들였다.

▲(사진 = 레이싱 오스트레일리아) 인기 하위권이었지만 놀라운 역량을 보여주며 우승을 차지한 ‘프린스오브펜잰스(Prince of Penzance)’와 여성 기수 최초로 멜버른컵을 거머쥔 미쉘 페인 기수.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출 판 일 : 2015.11.05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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