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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역 문제 극복하고 경마 발전 위해 의기투합
중국과 아랍에미리트의 협력 속에 지난 6일(일) 국제적 규모의 경마축제인 제1회 청두 두바이 국제컵 데이가 열렸다.
5개의 경주로 구성된 이번 대회는 모두 아랍에미리트 경주 규칙과 동일하게 진행됐으며 메인 경주인 청두 두바이 국제컵(2200M)과 원장 메이단 클래식(1600M)은 스위스 명품시계 브랜드인 론진에서 후원을 맡아 관심을 모았다. 이 외에도 1600M 경주인 메이단 마일과 2200M의 청두 두바이 국제컵, 1200M로 열리는 원장 스프린트가 열려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는 두바이에서 활동 중인 아랍의 서러브레드 경주마들이 원정출전에 나섰다. 항공편을 통해 중국으로 건너온 참가마들은 별 탈 없이 현지 적응을 마치고 경주에 참가했다. 외국의 경주마가 중국에서 경주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대회를 성사시키기까지 가장 많은 문제가 야기된 지점이 바로 외국마의 출·입국에 따른 검역 문제였다고 한다. 당초 국제컵 추진에 있어 양국의 대표모두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입장이었기에 순조롭게 준비가 이뤄졌으며, 예정대로라면 아랍 경마 시즌이 시작되기 전인 2013년 10월 경에 대회가 개최됐어야 했다. 하지만 막판 검역 문제에서 의견 조율에 실패하며 제자리걸음을 반복했고, 아랍 경마가 시작되며 추진 여부가 논외로 밀려나 대회 개최 가능성 역시 희박해졌다. 검역 문제는 경마 뿐 아니라 모든 가축의 입·출국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부분으로 지난 해 치러진 한·일 경주마 교류경주 추진 당시에도 가장 섬세하게 다뤄진 바 있다. 중국 측 역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회 추진에 앞장선 광샤 그룹을 필두로 청두시 자치구 임원진, 청두시 스포츠 관계자들이 동분서주해 시일은 다소 미뤄졌으나 개최를 성사시키게 됐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말들은 두바이 레이싱 클럽의 조교사들에게 관리를 받았으며,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에 출전한 기수를 포함해 두바이에서 활동하던 능력 기수들이 기승했다. 두바이 경마는 비록 오랜 역사를 지니지는 않지만,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며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수준에 이른 상태다. 특히 얼마 전 치러진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는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경마대회의 하나로 자리잡아, 이들과의 교류를 통해 중국 경마의 발전을 꾀하는 광샤 그룹과 청두시 관계자들의 의중을 엿볼 수 있다.
광샤 그룹의 명예회장 종푸 로우는 인터뷰에서 “광샤 그룹은 2010년과 2011년 두바이월드컵시리즈의 주요 스폰서가 된 유일한 해외기업이며, 이번 대회를 성사시키는 데에 크게 일조했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제1회 청두 두바이 국제컵을 기점으로 중국의 경마 산업 및 말산업 전반, 즉 생산, 육성, 경주, 말의 복지 등 모든 면에서 꾸준한 발전을 이뤄가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서부의 유일한 말 관련 시설인 진마 경마장은 중국 사천성 청두의 원장에 위치해 있으며 과거 3년간 중국 경마 축제를 개최해왔다. 경마장 경영진은 이번 대회가 끝난 후로도 중국 말 산업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