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센테너리 베이스 우승마 ‘아키드모피드’, 춘절 경마 주역으로 떠올라
지난 2월 2일 춘절을 맞아 약 10만 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홍콩의 샤틴 경마장과 해피 벨리 경마장에 운집했다.
춘절은 중국의 가장 큰 명절로 우리나라의 설과 같은 개념이다. 춘절과 관련된 흥미로운 속설 가운데 하나는 춘절 경마가 행운을 가져다준다는 것이다. 춘절 경마를 통해 한 해의 운세를 미리 점쳐볼 수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홍콩 경마장은 춘절을 맞이해 각종 이벤트와 박진감 넘치는 경주를 준비하는데, 만 18세 이상인 성인들만 참가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매년 수 만 명의 사람들이 모여든다고 한다. 춘절 경마는 이제 홍콩 내의 축제 차원을 넘어 하나의 관광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춘절 경마를 관람하려는 외국인들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로, 홍콩컵(GⅠ)에 이어 세계적인 경마 축제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더군다나 올해는 말의 해를 맞이해 평소보다 더 많은 관람객이 모여들어 새해를 맞이하는 기쁨을 나눴다.
샤틴 경마장에 모인 약 9만 명의 관중들은 이날 제8경주에서 짜릿한 우승을 거둔 ‘아키드모피드’에게 열광했다. ‘아키드모피드’는 지난 홍콩컵(GⅠ) 이후 첫 레이스 도전으로 이날 열린 센테너리 베이스(GⅢ)를 택했다. 비록 60kg의 높은 부담중량을 지고 뛰게 됐으나, 목 차 우승을 이뤄내며 홍콩컵 챔피언의 위력을 과시했다. 1800M로 치러진 센테너리 베이스에서 ‘아키드모피드’의 기록은 1분 46초 82였다.
홍콩 자키 클럽의 CEO인 윈프라이드 브레스게스는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다. 특별한 행사들이 성황리에 진행됐고, 몇몇 경주가 매우 박진감 넘치게 펼쳐졌다.”라며 “샤틴과 해피 벨리 경마장에 총 98.149명의 고객들이 말의 해를 맞이하러 와주었다. 우리는 샤틴 경마장에 9만 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었는데 오늘로써 이를 달성하게 됐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날 매출은 홍콩달러로 15억 1,200만 달러(한화 2,094억4,224만 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와 큰 변동이 없는 금액이었으나 브레드게스는 “가장 큰 명절인 만큼 매출은 부가적인 요소일 뿐이다. 우리는 고객들이 이곳 샤틴 경마장에서 경마와 이벤트를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