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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쥬’ 더비 챔피언 4두 배출해 역대 최고 기록 보유
올해 더비 인기마 다수 ‘갈릴레오’ 영향권
6월 첫 주, 영국 삼관대회의 하이라이트가 엡섬다운즈 경마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237회를 맞이한 엡섬더비는 전 세계 클래식 경마 경주의 시조 격으로 권위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 삼관경주의 두 번째 관문으로 2400M의 잔디주로에서 열리며 현재 20두가 넘는 경주마가 출전의사를 밝힌 상태다. 우승마 가리기에 난항이 예고되는 가운데 경마팬 사이에서는 최근 더비 우승마의 부마에 대한 연구가 한창이다.
최근 엡섬더비에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씨수말은 몇두 되지 않는다. 올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출전마들 역시 이들의 영향권에 속하고 있어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01년 더비 챔피언인 ‘갈릴레오’(Galileo)의 영향력은 실로 막강하다. 씨수말 활동 이후 총 3두의 더비 챔피언을 배출해냈는데, 2008년 ‘뉴어프로치’(New Approach), 2013년 ‘룰러오브더월드’(Ruler Of The World), 2014년 ‘오스트레일리아’(Ruler Of The World)가 그들이다. 특히 ‘오스트레일리아’의 외조부인 ‘케이프크로스’(Cape Cross) 역시 더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씨수말이다. ‘케이프크로스’는 2009년 우승마 ‘시더스타즈’(Sea The Stars)와 2015년 우승마 ‘골든혼’(Golden Horn)의 부마로 유명하다. 특히 ‘시더스타즈’와 ‘갈릴레오’는 ‘어반씨’(Urban Sea)를 똑같이 모마로 두고 있는 형제 사이다.
과거에도 이와 같이 일부 씨수말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하던 때가 있었다. ‘카멜롯’(Camelot), ‘포어모이’(Pour Moi), ‘몬쥬’(Montjeu)가 대표적인 예다. 특히 2012년에 폐사된 ‘몬쥬’는 총 4두의 더비 챔피언을 배출해내며 역대 최다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오크스에도 이와같은 현상을 두드러진다. ‘갈릴레오’는 2015년 우승마인 ‘퀄리파이’(Qualify)의 외조부마이며 2013년 우승마 ‘탤런트’(Talent)의 조부마이자 2012년 우승마 ‘워즈’(Was)의 아비이다. 특히 2014년 ‘시더스타즈’의 자마인 ‘타그루다’ (Taghrooda)가 뛰어난 전력으로 우승하며 ‘케이프크로스’와 ‘갈릴레오’ 배합의 가능성을 타진하기도 했다.
이번 엡섬더비에 출전하는 ‘문라이트매직’(Moonlight Magic)은 ‘케이프크로스’가 부마이며, 어머니의 어머니, 즉 외조모마가 ‘어반씨’다. ‘씨더스타즈’와 유사한 배합을 보이고 있는 것. 현재 ‘문라이트매직’은 5월에 열린 데린즈타운스터드 더비에서 우승하며 이번 더비에서도 유력한 우승후보로 떠오른 상태다.
이외 더비 출전 확정마 중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경주마들은 상당수 ‘갈릴레오’를 부마로 두고 있다. 특히 삼관대회 첫 관문인 영국 1000기니에서 압도적인 우승을 거둔 암말 ‘마인딩’(Minding) 역시 ‘갈릴레오’의 자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강한 전력의 자마군단을 출전시킨 ‘갈릴레오’는 올해 ‘몬쥬’와 타이기록을 세울 확률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영국 삼관대회의 하이라이트 엡섬더비의 현장은 6월 4일 엡섬다운즈 경마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Racing Post 2016 년 5 월 10 일 "A Classic case of family benefit in the Derby"]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