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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I, 지속적인 상금인상·지원책 강화로 변화 노려
영국과 함께 말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하고 있는 아일랜드. 연간 7억 8백만 유로에 가까운 국가 수익을 경주마 육성산업을 통해 벌어들일 정도로, 경마가 가진 위상은 지대하다.
아일랜드의 경마를 총괄하고 있는 호스레이싱아일랜드(Horse Racing Ireland : 이하 HRI)는 지난 1월 25일 오전, 2015년 아일랜드 경마에 대한 수치통계를 발표했다. 해당 발표에 따르면 2015년 아일랜드의 경마개최일수는 전년보다 4일 증가한 반면, 경마장 입장객 수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 347일이었던 아일랜드의 경마개최일 수는 2015년을 맞이해 351일로 늘어났다. 반면 입장객 수는 전년 대비 0.7% 감소한 128만 명으로, 하루 평균 입장객 수는 전년도 3,704명에서 1.8%가 감소한 3,636명으로 집계됐다.
HRI는 2015년 경마장 입장객 수가 감소한 주요 원인으로 악천후를 꼽았다. 지난 해 아일랜드는 유난히 비바람을 동반한 궂은 날씨가 이어지며 각종 스포츠 경기가 취소되는 악재를 맞았다. 펀치스타운·골웨이·킬라니·리스토웰·레오파즈타운·리머릭 경마장이 모두 궂은 날씨에 타격을 입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아일랜드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대규모 경마대회 <제2회 아이리쉬 챔피언스 주간>이 열렸던 주에는 폭우로 인해 버스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할 정도였다.
입장객 수 외에도 현역 경주마 수와 마주 인원 역시 감소세를 보였다. 2015년 현역 경주마 수는 2014년의 8,613두에서 무려 4.6%나 감소한 8,214두를 기록했다. 이와 연계해 마주 인원도 2014년 3,706명에서 2.6%가 감소한 3,609명으로 나타났다. 신규마주 모집 부문도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660명이었던 2014년에 비해 2015년에는 총 644명이 신규마주에 등록해 총 16명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경마상금이 전년 대비 500만 유로가 증가했음에도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에 대해 아쉬움 표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HRI의 브라이언 카바나흐 대표이사는 이와 같은 감소세에도 전혀 비관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레이싱포스트에 따르면 브라이언 대표는 “우리는 현역 경주마 두수와 마주 인원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중이며 그 결과 감소세가 둔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상금을 더욱 인상하고 조교사와 관계자들을 위한 지원책을 강화하여 2016년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자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실제로 HRI는 2016년 경마상금을 2015년 대비 310만 유로 증가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15년 아일랜드의 경마 수치가 모두 바닥을 향한 것만은 아니다. 경주마 육성의 메카답게 2015년 아일랜드산 말의 수출총액은 2억6,770만 유로로 이는 전년 대비 16.7%가 증가한 수치다. 또한 경매에 상장된 아일랜드산 말의 낙찰총액은 2014년 1억4,740만 유로와 대비해 3.5% 증가한 1억 5,250만 유로를 기록했다.
마권 매출 부문 역시 고무적이다. 패리뮤추얼 마권 발매를 담당하는 아일랜드 토트(Ireland Tote)사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매출 총액은 전년 대비 6.6% 감소한 1,330만 유로였으나, 해외에서의 매출 증가로 총 매출은 무려 28.7%가 증가해 7,990만 유로를 달성했다. 한편 최근 온라인베팅 활성화와 외부 북메이커의 영향력 확대로 인해 폭락이 예상됐던 장내 북메이커 마권 매출은 1.4%의 미미한 감소세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