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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HA 회장, “경마팬들의 신용 얻기 위한 필수 조치”
영국 경마전문지 ≪레이싱포스트≫에 따르면, 아일랜드의 국제약물대책협의회(Anti-Doping Task Force)가 2월 4일 금지약물이 검출된 경주마에 대해서는 영구출전정지를 내리겠다고 발표했다.
국제약물대책협의회의 오스본 수석재결위원은 “말의 복지에 최우선하는 것이 목표다.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 금지약물은 말에게 끔찍한 악영향을 미친다. 영구출전정지처분으로 아일랜드 경마계에서 도핑은 부정행위로 낙인찍힌다는 우리의 목소리를 명확하게 들려주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아일랜드경마회(Horse Racing Ireland, HRI)는 보고서에서 금지약물을 검출하는 최신검사장비 구매로 184만5천 유로(한화 약 25억)이 들어갔다고 전했다. HRI의 브라이언 카바나 CEO는 “HRI는 이번 권고를 기꺼이 받아들인다”라며 “불법적으로 경주능력을 향상하는 약물은 전 세계적으로 대응해야 할 문제 중 하나다. 현재 아일랜드는 이 문제에 대해 정면으로 돌파하고 있다”고 자신들이 도핑을 위해 들이고 있는 노력에 관해 설명했다.
지난 2014년 10월, 아일랜드에서는 니트로테인(스테로이드과의 약물)을 소지하고 있던 한 마필관리사가 3년간의 조교 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로 인해 경마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유럽을 포함한 많은 국가에서는 도핑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약물없이 깨끗한 경마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
국제경마총괄연맹(IFHA)의 루이스 로마네 회장은 1월 29일 뭄바이 아시아 경마회의에서 “요즘 불거지고 있는 도핑 문제는 역설적으로, 경마계가 약물 규제를 엄격히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라고 주장했다. 루이스 회장은 “도핑과의 전쟁은 진행 중이다. 스포츠의 공정성 확보는 기본 원칙인 데다 경마팬들에게 신용을 얻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할 일이다”라고 발표했다.
IFHA의 규약 중 치료용 약물 검사 제한 및 치료 약물의 체내 잔류 시간을 명기하고 있는 것에 대해 로마네 회장은 “약물이 투여된 경주마 출전은 인정하지 않으나 경주 능력에 영향을 주지 않는 치료의 흔적이 체내에 일부 남아있을 정도에서는 인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는 출전마의 도핑검사 중 분석 기술 및 기기의 고성능화로 인해 약리학적으로 의미 없는 약물의 흔적까지 발견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호주에 위치한 경마 관련 회사인 레이싱 빅토리아에서 말의 복지를 담당하는 브라이언 스튜어트 수석 수의사는 “내부에 얽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마필관리사 교육을 요구했다. “만약 회계사가 ‘너무 바빠 최근의 세제 변경을 따라갈 수 없다’고 하면 다른 사람들은 게으르다고 생각할 것이다. 대부분의 직종이 계속 교육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마필관리사도 금지 약물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