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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마로 ‘캘리포니아크롬’·‘프로스트’ 점쳐져
올해 1/4분기 경마팬들의 손에 땀을 쥐게 했던 두바이 월드컵이 26일 막을 내린다.
세계경마대회 중 가장 많은 상금으로 알려진 두바이 월드컵. 1996년 창설 당시부터 많은 상금으로 화제를 모았다.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하루 동안 총 9개의 다양한 경주를 펼치고 있으며 각 경주마다 최소 백만 달러부터 천만 달러(USD, 한화 116억)까지의 우승상금이 달려있는 초대형 시리즈 경마대회다. 특히, 각국의 명마들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1월부터 모여 예선전을 치르기도 했다.
두바이 월드컵 시리즈 경마대회 중 가장 우승상금이 많으며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경주는 제9경주의 ‘두바이 월드컵’(GⅠ, 2000m, 더트)이다. 총 수득상금은 천만 달러이며 이를 따내기 위해 총 13두의 쟁쟁한 경주마들이 출전한다. 출전마 중 가장 유력한 우승마로는 ‘캘리포니아크롬(California Chrome)’과 ‘프로스트(Frosted)’로 좁혀지고 있다. 둘 다 미국의 스타 경주마로 ‘캘리포니아크롬’은 2014 연도대표마이며 ‘프로스트’는 작년 우드 메모리얼과 펜실베이니아 더비 우승마다.
‘캘리포니아크롬’은 이번이 두바이 월드컵 두 번째 도전이다. 작년 두바이 월드컵에서는 8세의 노장마, ‘프린스비숍’이 직선주로에서 추입과 함께 대이변을 일으켜 우승을 차지해 ‘캘리포니아크롬’은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이에 ‘캘리포니아크롬’이 올해 1월 19일 산타아니타파크에서 열린 샌파스칼 스테익스에서 우승하며 두바이 월드컵 출전의사가 알려졌을 때, 온갖 세계의 경마매체에 “그의 영광은 다시 돌아오는가”라는 제목의 기사가 쏟아져나오기도 했다.
‘프로스트’는 두바이 월드컵 우승을 위해 개인 트레이닝 시설에서 조교를 받았다는 것이 알려지며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 조교의 효과인지 ‘프로스트’는 2월 4일 펼쳐진 2라운드에서 기록적인 타임을 선보였으며, 기본 능력또한 두바이 월드컵 주로 환경과 같은 더트 주로에서 활약하는 마필이라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제9경주의 두바이월드컵 이외에도 다른 시리즈 경주들도 외국의 명마들의 뜨거운 접전이 펼쳐질 예정이다. 제8경주의 두바이 시마 클래식(GⅠ, 2410m)에서는 일본경마의 샛별로 떠오르고 있는 ‘듀라멘테(Duramente)’가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으며 제7경주인 두바이 터프(GⅠ, 1800m)에서는 디펜딩챔피언인 ‘소로우(Solow)’가 완고하게 그 자리를 지킬지, 아니면 다른 챔피언이 나타날지에 화제가 되고 있다.
한편, 한국산 경주마 ‘천구’·‘석세스스토리’가 참가해 더욱 화제를 모았던 이번 두바이 월드컵은 아쉽게도 내년 두바이월드컵 재도전 희망의 불씨를 밝히는 데 그쳤다. 특히, ‘석세스스토리’는 2월 26일 열린 메이단 경마장에서 열린 2라운드에서 ‘캘리포니아크롬’을 상대로 3위를 기록해 최종 출전에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치가 높았으나, 낮은 레이팅에 발목이 잡혀 무산된 바 있다.
제9경주 두바이 월드컵은 현지시각으로는 26일, 오후 3시 45분에 열릴 예정이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