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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기존의 허용농도 없애고 전면 금지 선언
북미의 3대 경매회사인 킨랜드, 패시그-팁톤, OBS가 최근 근육강화 스테로이드에 관한 제도 개정을 발표했다.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세 회사의 경매에 적용되던 “45-Day” 제도가 삭제되고, 상장된 당세마·1세마·2세마에게는 스테로이드 투여가 일체 금지된다. 기존 제도에 의하면 상장마들은 경매 45일 이내까지만 스테로이드 투여를 금지해왔다. 이번에 개정된 제도가 적용되면, 해당 경매에서 구매자는 약물 검사를 요구할 권리가 주어진다. 만약 검사 결과 스테로이드 양성반응이 나왔을 경우 구매자는 24시간 이내에 구매를 철회할 수 있다. 개정된 제도는 현지시각으로 7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블러드홀스에 따르면 킨랜드 협회 판매 담당 이사인 제프리G.러셀과 패시그-팁톤사의 CEO 보이드T.브라우닝주니어, OBS사 회장 톰 벤추라는 공동성명 자리에서 “우리의 제도 개정은 공정성 확보에 있어 매우 중요한 문제다.”며 “구매자의 신뢰를 높이고 경주마 판매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이와 같은 개정이 불가피하며, 여기에 모두가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이날 공동성명에서 밝힌 개정사항은 다음과 같다. ▲구매자는 상장마 구매 시 혈액을 채취하여 스테로이드 사용 유무에 대한 검사를 요구할 권리를 가진다 ▲각 경매 회사는 공인 연구시설에서 약물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검사결과를 위탁인이나 구매자에게 즉각 보고한다 ▲검사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을 경우 구매자는 24시간 이내에 통보하여 구매를 철회하고, 판매위탁인에게 말을 반환할 권리를 가진다 ▲구매자는 500달러의 검사비용을 부담하나 양성반응이 나오는 경우는 판매위탁인이 비용을 부담한다
이보다 앞선 2월, 뉴욕에서도 경주마를 대상으로 스테로이드 사용을 전면 금지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뉴욕 게이밍위원회(New York State Gaming Commission : NYSGC)는 현지시간으로 2월 29일, 체내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없는 스테로이드의 사용을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뉴욕게이밍위원회는 2013년 2월에 발족된 단체로, 당초 뉴욕주 경마협회 및 기타 게임 산업 협회가 병합되어 만들어졌다. 해당 단체는 현재 뉴욕주의 경마 운영 및 규제에 관한 부분을 관할하고 있다.
기존 뉴욕의 스테로이드 관련 규칙을 살펴보면 스타노조롤의 경우 100pg/ml 미만까지 검출이 허용되었으나 이번 개정을 통해 일체 사용이 금지되었다. 개정내용 발표 이전, 이미 합법적으로 스타노조롤을 투여하였다면 말이 체내에서 약물을 모두 배출해낼 수 있도록 6개월의 시간이 주어진다.
스테로이드는 부상에 따른 통증 감소와 근력 강화에 효과가 있어 한때 경주마를 포함한 스포츠 선수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투약 행위는 스포츠 정신에 위배될 뿐만 아니라 동맥경화와 심장마비를 야기하며 경주마와 스포츠선수의 생명에도 위협을 가해왔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프로스포츠에서는 스테로이드 사용을 전면 금지하고 나섰고, 경마 시행국에서도 끝없는 논쟁의 대상이 되고 있다. 약물에 비교적 관대하다는 평을 받아왔던 북미에서 최근 대대적인 변화의 조짐이 보이며, 해당 제도 및 기관의 중요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