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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은퇴식 치른 ‘골드쉽’, 일본 경마 상금순위 3위 기록 세워
27일 나카야마경마장에서 개최된 아리마기념경주가 새로운 스타를 탄생시키며 2015년 일본 경마의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아리마기념경주(GⅠ, 잔디 2500m)는 경마팬들이 직접 투표한 말들이 달리는 경주로, 우리나라의 그랑프리 대회와 비슷하다. 매년 12월에 열리며 일본 한 해 총결산 경마대회로 알려진 아리마기념경주는 나카야마경마장이 도쿄경마장과 비교해 전혀 손색없는 경마장이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1956년부터 개최됐다. 우승상금 또한 높아, 재팬컵의 3억 엔에 이어 다음으로 큰 액수인 2억5000만 엔이 마련됐다.
아리마 팬 투표의 총 유효투표 수는 147만5755표로, 이 중에서 ‘골드쉽’이 약 12만표, ‘러블리데이’가 11만표를 획득해 인기를 끌었다. ‘골드액터’는 약 1만6천표로 24위에 그쳤지만, ‘듀라멘테’ 등 재활에 전념하는 말을 제외하면서 총 16마리 출전마의 명단에 이름을 올려 스타 탄생의 주인공이 될 수 있었다.
큰 인기를 얻지 못했지만 ‘골드액터’는 경기 초반부터 선두권에 위치하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 직선주로에서 3위권을 유지하던 ‘골드액터’는 바깥주로를 선택하며 추입에 나섰고, 앞선 ‘키타산블랙’과 ‘마리아라이트’를 제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기록은 2분 33초 0. 결승선을 앞두고 함께 막판 추입을 선보인 ‘사운드오브어스’가 목차로 뒤를 이었고, ‘키타산블랙’이 3/4마신 차로 3위를 차지했다. 한편, 최고의 인기를 보였던 ‘골드쉽’은 경기 초반에 꼴찌로 시작해 경기 중반 단숨에 4위까지 올라가는 등 분전을 선보였으나 결국 8위에 머물렀다.
새로운 스타로 떠오른 ‘골드액터’는 올해 7월 열린 도야호특별경주부터, 10월 옥토버스테익스, 11월 아르헨티나공화국배, 아리마기념경주까지 4연승으로 단숨에 GⅠ급 말로 우뚝 섰다. 호쿠쇼팜 출신인 ‘골드액터’는 13전 7승을 거뒀으며, 아리마기념경주 우승으로 GⅠ경주 첫 우승의 영광을 안았다. 함께 한 요시다 하야토 기수와 나카가와 조교사 역시 GⅠ우승은 처음으로 우승의 영예를 함께 나눴다.
‘골드액터’를 기승한 요시다 기수는 <넷케이바> 등 일본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골드액터’는 나카야마경마장에서 뛰어본 적은 없었으나 코스와의 상성이 꽤 좋았다. 훈련 시에도 코스 학습이 잘 되어 기승 후에도 안심되는 말이었다. 좋은 말이긴 했지만 GⅠ우승이라니,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우승 소감을 밝혔다.
한편, 아리마 팬 투표에서 인기 1위를 차지할 만큼 일본 경마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골드쉽’은 아리마 기념경주 후 은퇴식을 치렀다. ‘골드쉽’은 2012년 사츠키상·국화상·아리마기념경주 동시 석권, 2012 JRA 최우수 3세 수말, 다카라즈카기념경주 연패 등 화려한 기록으로 경마팬들에게 열화와 같은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2015년 5월 봄의 천황상 이후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고 결국 은퇴로 이어졌다. 앞으로 일본 홋카이도의 빅레드팜에서 종마로 활동하게 된다.
아리마기념경주 후 나카야마경마장에서 은퇴식을 마친 ‘골드쉽’은 지금까지 총상금 13억9776만7천 엔으로 일본경마 이래 상금순위 3위에 도달했다. 1위는 ‘티엠오페라오’로 18억3518만9천 엔, 2위는 ‘딥임팩트’로 14억5455만천 엔이다. 이는 JRA 발표 수치로 지방경마, 해외경마는 물론 부가상금을 포함하지 않은 금액이다.
황수인 기자
▲2015 아리마기념경주에서 우승하며 신성(晨星)으로 떠오른 ‘골드액터’. <사진>=일본중앙경마회.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