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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호주달러 이상 낙찰마 6두 탄생
중화권·북미 공격적 구매가 춘풍 원인으로 꼽혀
호주 골드코스트 1세마 경매가 성황리에 마무리되며 2016년 경마계의 새로운 희망을 불 밝혔다.
세계적인 경매회사 매직밀리언스에서 주최하는 이번 경매는 1월 6일부터 12일까지 호주 골드코스트에 위치한 매직밀리언스 경매장에서 열렸다. 월요일을 제외한 총 6일 동안 1,068두(Book 1,2,3)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는데, 9일 토요일의 경우 경매장 바로 옆에 위치한 골드코스트 경마장에서 매직밀리언스 후원의 기념경주가 열려 의미를 배가시켰다. 경매에 참가하는 구매자와 관계자, 골드코스트 근방의 경마팬들이 기념 경주를 관람하기 위해 경마장에 몰려들었고, 이른 아침부터 경마장 앞에는 귀성길을 방불케 하는 교통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기념경주가 모두 끝난 오후 6시부터는 다시 경매장에서 상장번호 649번부터 749번마에 대한 경매가 진행됐다. 구매자들은 경주를 보며 느낀 흥분을 경매장까지 이어와 구매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달구었다.
이는 경매 결과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올해의 골드코스트 1세마 경매는 첫 날부터 70만 호주달러를 호가하는 낙찰마들이 속출하며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연출했다. 최종 경매결과 낙찰두수부터 시작해 총 판매액·평균가·중간가·최고가 전 부문에서 최근 3년 대비 가장 높은 결과를 기록해 화제가 됐다. 상장마 1,068두 중 최종 840두가 낙찰됐으며 총 판매액 역시 1억2943만2천 호주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당시 1억301만6750 호주달러, 2014년 8578만4250 호주달러를 판매했다는 것과 대비했을 때 압도적인 수치임을 알 수 있다. 2016년 1세마 경매의 평균가는 15만 4086 호주달러였으며 중간가는 11만 호주달러였다.
최고가는 160만 호주달러에 낙찰된 ‘Snitzel’과 ‘Mirror Mirror’의 자마가 차지했다. 바로 전년도인 2015년 최고가마가 120만 호주달러였고 2014년 최고가마가 100만 호주달러였던데 반해 올해는 100만 호주달러가 넘는 낙찰마가 6두나 탄생해 관심을 모았다. 이중 최고가마를 포함해 총 3두가 씨수말 ‘Snitzel’의 자마였으며, ‘Pierro’의 자마 역시 2두가 나란히 150만 호주달러와 140만 호주달러에 낙찰되며 위력을 과시했다.
이번 경매의 활황에는 아시아권과 북미의 공격적인 투자가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차이나홀스클럽은 최고 구매액을 달성하며 영향력을 과시했고 홍콩 자키클럽 역시 고가의 경주마를 구매하며 관심을 모았다. 북미의 경마관계자들은 셔틀 씨수말 자마를 구하기 위해 대거 경매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자국 내 교배료가 상승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위해 색다른 활로를 찾아 나선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 밖에도 호주 내 대표 조교사로 꼽히는 가이 워터하우스 역시 왕성한 구매활동을 펼치며 화제가 됐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