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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켄터키주의 스펜드스리프트(Spendthrift) 목장은 6월 28일, 두 씨수말을 한국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말산업 매체 <레이싱포스트>, <블러드호스> 등에 따르면, 두 씨수말의 수입으로 아시아에서 한국의 교배 지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에이전트 박준 씨는 밝혔다.
2011년 G1 대회인 아칸사스 더비에서 우승한 ‘아치아치아치’는 2세인 2010년 슈거볼스테이크스와 2011년 사우스웨스트 스테이크스(G3)에서 우승했다. G2급인 리빌 스테이크스에서는 2011년 3위를 기록, 우승거리 1,534m로 중장거리에서의 경쟁력을 보여줬고 총 83만2,744 달러의 수득 상금 기록을 남겼다.
2012년에 씨수말로 전향, 교배료 1만 달러로 시작해 2015년 첫 자마들이 데뷔했다. 2015년과 2016년 밥 배버트 조교사의 지도 아래 G3 대회 우승과 G1 대회 2위 등을 기록한 ‘투스온아이스(Toews On Ice)’를 비롯해 9두의 블랙타입(black-type) 우승 자마를 배출했다. 2015년 자마 첫 출전(First Crop) 씨수말 부문 4위, 2016년 7위, 올해 현재 4위를 유지하고 있다.
187두의 출전자마 그레이드 경주 우승마가 ‘투스온아이스’ 한 두에 불과해 리딩사이어 순위는 2015년 17위, 2016년 108위(2세마 47위)를 기록해 최근에는 6천 달러까지 교배료가 하락됐으며 미국에서 직수입한 자마 가격도 2만 달러 내외에 머물고 있다.
국내에는 2017 부산광역시장배에서 4위를 기록한 1군 ‘질주의신’, 2군의 ‘슈퍼코만도’, 4군의 ‘아치아치’와 ‘아라치치’ 등 9두의 자마가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특히 ‘아치아치아치’ 부계가 국내에 드문 ‘헤일투리즌(Hail to Reason)’ 계열로 혈통 다양성과 배합 용이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두 번의 G1대회 우승과 한 번의 G2 대회 우승 등 총 20경주에 나서 7회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티즈웨이(Tizway)’도 함께 국내에 도입된다. 평균 우승 거리 1,628m 수득 상금135만9,274 달러를 기록한 그의 가장 특출난 자마는 지난해 브리더즈컵 주버나일 필리터스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2번의 우승과 2번의 준우승을 기록한 ‘코스티드(Coasted)’다. 국내에는 1군의 ‘부활의반석’, 2군의 ‘티즈탑’과 3군의 ‘티즈런’ 등 6두의 자마들이 활약 중이다.
‘아치아치아치’와 ‘티즈웨이’를 도입한 에이전트 박준 씨는 <레이싱포트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자국 교배 프로그램을 개선하기 위한 기회를 늘 찾고 있다”라며, 두 씨수말이 한국 씨수말 판도에 훌륭한 자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도입과 관련, 스펜드스리프트 목장 측은 새 마주가 이들을 팔기 전에 우선 협약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았으며, 씨수말 활동이 끝날 때 미국으로 보낼 수 있다는 조항을 내 건 것으로 알려졌다.
▲G1 대회 우승 경력의 젊은 씨수말, 9세의 ‘아치아치아치’와 12세의 ‘티즈웨이’가 국내에 도입된다. 미국 켄터키주의 스펜드스리프트(Spendthrift) 목장은 6월 28일, 두 씨수말을 한국에 매각했다고 발표했다(사진= 레이싱포스트 홈페이지 갈무리).
이용준 기자 cromlee21@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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