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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즈백’은 아쉽게도 앵화상 설욕전에 실패
5월 24일, 도쿄경마장에서 열린 최고의 암말을 가리는 일본 오크스대회(GⅠ)에서 ‘미키퀸(Mikki Queen)’이 승리했다.
3세 암말 경주였던 잔디주로 2400M 거리의 오크스대회는 부담중량도 55.0KG로 조건은 모두 동일했다. 본래 18마리가 출전하는 경주였으나 출전마 중 ‘토센내추럴(Tosen Natural)’이 오른쪽 어깨를 절어 이날 경주에서는 총 17마리가 출전했다.
‘미키퀸’은 결승까지 200M를 앞두고 막판 스퍼트를 발휘해 인기순위 1위마였던 ‘루즈백(Rouge Buck)’을 3/4 마신 차이로 누르고 들어왔다. 출발부터 곡선주로를 돌 때까지는 ‘낫포멀(Not Formal)’과 ‘로디드(Loaded)’가 선두를 다퉜고 ‘미키퀸’은 하위그룹에서 달리고 있었다. 직선주로에 진입하면서 ‘루즈백’과 ‘컬미나(Culminar)’가 추입을 발휘해 접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키퀸’이 바깥쪽에서 치고 들어오며 2분 25초 0 기록으로 우승했다.
‘미키퀸’은 지금까지 5전 3승한 말인데다가 부마가 ‘딥임팩트(Deep Impact)’여서 당시 경주에서도 ‘루즈백’, ‘렛츠고던키(Let`s Go Donki)’ 다음으로 촉망받는 말이었다. ‘루즈백’은 4월에 열린 앵화상의 인기 1위마였으나 아쉽게도 무리에 막혀 9위를 한 과거가 있었다. 이를 이유로 이번 오크스대회가 앵화상의 설욕전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으나 안타깝게도 2위에 그쳤다. ‘렛츠고던키’는 앵화상의 우승마로 이번 오크스에서는 10위로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오크스대회는 ‘미키퀸’의 우승과 더불어 노던팜의 입지를 확실히 하는 자리였다. 이번 경주에서 ‘미키퀸’, ‘루즈백’, ‘컬미나’, ‘어스라이즈(Earthrise)’ 총 4마리가 노던팜 소속이었고 이들 모두가 1등에서 4등까지 차례로 차지했기 때문이다.
‘미키퀸’을 기승한 하마나카 슌 기수는 JRA 아나운서와의 인터뷰에서 “목표가 있으면 제대로 가는 말이다. 끝까지 열심히 달려줬다”고 말하며 ‘미키퀸’에 대한 무한한 신뢰를 보여줬다. ‘미키퀸’은 주변 환경에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며 신인 여왕의 자리에 충분한 역할을 해냈다.
작 성 자 : 황수인 nius103@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