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모래주로·적응력 강점 내세우며 ‘성공적인 한국행’ 자신감 드러내
세르비아 출신의 특급 용병기수가 렛츠런파크 서울에 첫 선을 보인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는 5월 1일부로 세르비아 출신의 조르제 페로비치(만 33세)에게 4개월간 기수면허를 교부하고, 9일부터 실경주에 기승을 한다고 밝혔다.
한국마사회 관계자에 따르면 신규 외국인 기수인 조르제 기수는 1997년 데뷔한 이후 17년간 세르비아·일본 JRA·이탈리아 등에서 활동을 해왔다. 최근까지 이탈리아 UNIRE San Rossore 경마장에서 활동했으며, 현재까지 총 3044회 경주에 출전해 335승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최근 3년간 1915회 출전해 218승을 기록하는 등 한국에서 활동한 이전의 외국인 기수들을 훌쩍 뛰어넘는 성적을 보유해 서울경마공원에 새로운 용병 바람을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조르제 기수는 “1년전부터 한국경마를 알게 되면서 한국경마 동영상을 200회 이상 봤다. 일본에서 활동시에도 적응에 문제가 없었으며, 모래주로와 상성이 잘 맞기 때문에 한국 경마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한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신록의 계절인 5월을 맞아 한국경마에 용병 돌풍이 불어올 것으로 보인다.
한국마사회에 따르면 5월 7일부로 서울·부경에 각각 1명씩 모리셔스 출신의 외국인 기수 2명이 추가적으로 도입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외국인 용병 중 가장 성공적인 케이스를 평가받는 이쿠야스 기수의 복귀도 가시화되고 있다.
이쿠야스 기수는 올해 2월 일본 기수면허 갱신을 위해 한국생활을 접고 일본으로 돌아갔다가 사정상 한국 경마에 복귀를 하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걸림돌이 해결되면서 한국마사회에 복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서울경마공원의 외국인 기수 운영계획상 3명이 채워져 부산경남경마공원으로 복귀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조르제 기수 인터뷰〉
한국경마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1년 전 한국경마에 대해서 알게 되면서부터 한국에서 펼쳐진 경주를 꾸준히 살펴봤다. 대략 200경기 이상의 동영상을 보면서 한국경마에 대해 나름 알 수 있었다. 나름 지켜본 바로는 한국 경마는 계속 성장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좀 더 발전을 할 수 있다고 본다. 또한 경마장 시설이 상당히 좋은 것 같다. 일본 중앙경마에서 두 달간 활동을 했었는데,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면서 그동안 염두에 두었던 한국경마에 도전을 할 결심이 서게 됐다.
동양권의 한국경마에 적응하는데 문제는 없다고 생각하나?
어느 나라를 가던지 그 나라만의 특색이 있다.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세르비아 출신이지만 일본과 이탈리아 등지에서 활동을 한 경험이 있다. 특히 한국에 오면서 일본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본에서 짧은 기간이지만 현지 조교사와 관계자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했기 때문에 적응을 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본 중앙경마에서의 활동은 어땠나?
두 달간 활동을 하면서 3승을 기록했다. 서서히 성적이 나아지던 때에 기간이 만료돼 많은 아쉬움이 있다. 일본의 경우는 기수들에게 기회를 쉽게 주지 않았다. 그레이드 그룹에서 우승이 있어야 기승기회를 제공하는 모습이었다. 활동기간이 길었다면 좋았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
한국경마는 모래주로에서 이뤄진다. 이에 대한 어려움은 없나?
개인적으로 모래주로에서 기승하는 것을 선호한다. 세르비아에서 9년간 기승을 할 때 모래주로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했다. 또한 일본에서도 모래주로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기에 오히려 한국경마에 빠른 적응을 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한국 경마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최고의 말은 최고의 기수가 타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한국의 최고 말을 기승할 수 있는 최고의 기수로 한국 경마팬 앞에 서고 싶다. 항상 최선을 다해 경마팬들에게 최고의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