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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쓰는 각본 없는 드라마가 핵심 흥행 요소로 꼽혀
메릴랜드 자키 클럽(Maryland Jockey Club)은 현지시각으로 16일 핌림코 경마장에서 열린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의 관람객이 사상 최고치인 13만 1,680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마권 매출 역시 지난해 대비 증가했다고 전했다.
2014년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의 입장객 수는 12만 3,469명으로 당시 최고 입장객 수를 경신한 상태였다. 최근 10년간 대회 당일의 관람객이 12만 명을 넘었던 경우는 2012년 12만 1,309명과 2007년의 12만 1,263명이 전부다.
대회 당일인 16일, 핌림코 경마장에서 열린 총 14개 경주의 마권 매출은 8,516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의 8,378달러에서 1.64% 증가한 수치다.
이와 같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의 흥행에는 다양한 요인이 존재한다.
핌림코 경마장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가 열리는 5월 셋째 주를 <프리크니스 주간>으로 정하고 하루하루 색다른 이벤트를 진행하며 말 그대로 붐업(Boom-Up) 효과를 노렸다. 특히 대회를 준비하는 경마장의 모습을 경마팬들이 투어 형식으로 관람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았다. 대회 출전마들의 훈련을 가까운 거리에서 지켜볼 수도 있고, 출전마들의 마방을 견학할 수 있는 시간과 인기 기수들의 사인회 등이 줄지어 이어졌다. 우리나라 역시 조교사 협회의 협조 하에 가족단위의 마방 탐방과 아침 훈련 관람이 가능하나 현재 신청자 수가 미비한 상황이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경마의 최대 흥행 요소는 말이 만들어내는 드라마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지난 해, ‘캘리포니아크롬’(California Chrome)이 신데렐라 스토리를 쓰며 삼관마 달성에 도전한데 이어 올해 ‘아메리칸페로아’(American Pharoah)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며 13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경마장으로 이끌었다. ‘아메리칸페로아’가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서 2관왕에 성공한 덕분에 향후 열릴 벨몬트 스테익스의 입장객 수와 매출에도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지난 해 ‘캘리포니아크롬’이 마지막 관문에 도전할 당시 벨몬트 파크 경마장의 장내 마권 매출과 전체 매출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2014년 벨몬트 스테익스를 포함해 당일 열린 총 10개의 경주의 장내 마건 매출은 1,910 만 5,877 달러였으며, 입장객 수는 사상 세 번째로 많았던 10 만 2,199 명이었다.
작 성 자 : 조지영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