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
|||
-1976년 ‘퐈니스’ 이은 암말 신화 달성 기대
프랑스 개선문상과 더불어 유럽 최대의 경마대회로 손꼽히는 킹 조지 6세 & 퀸 엘리자베스 스테익스(이하 킹 조지 스테익스)가 오는 26일 영국의 애스콧 경마장에서 열린다.
총 12두가 출전하는 이번 대회는 567,100파운드(한화 약 10억 원)의 상금을 두고 3세 이상의 건각들이 2400M 거리에서 자웅을 겨룬다. 지난 해 우승마 ‘노벨리스트’(Novellist)는 2분 24초 60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역대 대회 최고 신기록을 경신한 바 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주목해볼 경주마는 ‘타그루다’다. 이번 대회에서 최외곽 게이트인 12번을 부여받은 ‘타그루다’(Taghrooda)는 데뷔 후 치른 세 번의 경주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직전 경주였던 엡섬 오크스(GⅠ)에서의 우승은 ‘타그루다’는 물론 그의 부마인 ‘씨더스타즈’(Sea the Stars)까지 화제에 오르게 했다.
‘타그루다’는 특히 3세 암말이라는 점에서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3세 이상이라면 누구나 출전이 가능한 대회이기에 절정의 기량을 자랑하는 4세마들이 우세를 보이는 편이다. 실제로 최근 10년(2004~2013) 동안 3세마가 우승한 것은 2011년 ‘나다니엘’(Nathaniel)이 유일하며, 나머지는 모두 4세마에게 트로피가 돌아갔다.
킹 조지 스테익스와 엡섬 오크스를 같은 해에 모두 석권한 경주마는 1976년의 ‘퐈니스’(Pawneese) 단 한 두 뿐이다. 암말에게도 경쟁력이 충분한 터프주로에서 치러지는데다,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트레베’(Treve)와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가 출전을 하지 않으며 ‘타그루다’의 우승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퐈니스’의 뒤를 이어 암말계의 새로운 신화를 써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여기에 도전할 상대마로는 오브라이언 사단의 ‘매지션’과 ‘갈릴레오’의 자마 ‘텔레스콥’을 꼽을 수 있다. ‘매지션’은 지난 해 브리더즈컵 터프에서 우승하며 능력을 입증한 바 있으며, ‘텔레스콥’은 데뷔 후 치른 8번의 경주에서 단 한 번도 입상에 실패한 바 없는 건각이다.
유럽 상반기 최고대회인영국 킹조지 Ⅵ& 퀸엘리자베스 스테익스의 패권은 누구에게 돌아갈지 26일 그 주인공이 가려진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