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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시설 업그레이드, 북미 경마장 중 最長 결승주로로 거듭나
북미 서부경마의 새 장을 열어줄 로스 알라미토스 경마장이 지난 3일(목)부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2013년 12월 22일, 캘리포니아의 주요 경마장 중 하나였던 할리우드 파크 경마장이 폐쇄됨에 따라, 오렌지카운티에 위치한 로스 알라미토스 경마장이 그 명성을 이어가게 됐다.
1951년부터 패리뮤추얼 방식의 마권 발매를 시행했던 로스 알라미토스 경마장은 쿼터호스 경마를 대표하는 경마장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100만 달러가 넘는 고액의 대회를 다수 개최하며 쿼터호스 경마 관계자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매김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파크 경마장의 대체지로 낙점된 순간부터 로스 알라미토스 경마장은 전반적인 보수에 나섰다. 경마장 내부의 텔레비전은 최신식 HD 텔레비전으로 전면 교체됐고, 관람대 역시 테라스형 좌석 등 다양한 구성으로 보완됐다. 괄목할만한 부분은 역시 트랙의 업그레이드인데, 한 바퀴의 거리를 5펄롱(약 1000M)에서 1마일(약 1600M)로 확대시켰으며, 결승주로는 1380피트(약 421M)로 늘어나 북미 최대 길이를 자랑하게 됐다. 이 모든 것을 완성시키기까지 약 5백만 달러에 가까운 비용이 들었다.
로스 알라미토스 경마장 측은 향후 마사지역 내부에 200개 정도의 마방을 추가로 마련할 예정이며 운영이 순조롭게 이루어진다면 터프주로 신설까지도 제고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개장 첫 날, 5702명의 관람객이 로스 알라미토스 경마장을 찾았다. 당일 장내 마권 매출은 53만 달러였으며 장외 매출까지 포함한 하루매출은 458만 달러에 달해 당초 관계자들의 예측을 훨씬 웃도는 금액을 기록했다.
5일(토)에는 GⅡ급의 로스 알라미토스 더비가 개최됐다. 원래 할리우드 파크 경마장에서 스왑스 스테익스라는 이름으로 열리던 대회였으나, 이번 개장을 맞이해 명칭 변경은 물론 상금도 15만 달러에서 50만 달러로 대폭 증가했다. 개장 기념 일주일간의 메인 경주로 거듭난 로스 알라미토스 더비는 2013 최우수 2세마 ‘쉐어드빌리프’가 출전해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오는 7월 17일에는 2014 삼관경주의 주역 ‘캘리포니아크롬’이 일정을 마치고 돌아올 예정이다. ‘캘리포니아크롬’은 고향인 캘리포니아의 새로운 마방에서 휴식 후 9월 무렵 역시나 새로운 경주로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삼관경주에서 불발됐던 3세마 대표 ‘쉐어드빌리프’와 ‘캘리포니아크롬’ 간의 맞대결이 펼쳐질 로스 알리미토스 경마장은 서부 경마의 새로운 활력을 불러일으킬 장으로써 기대를 모으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