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18일) [제139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순풍에 돛 단 ‘캘리포니아크롬’ 신화는 계속될까

↑	제139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3번 게이트 배정받으며 사전 배당 인기순위 1위
-빠른 출전주기에 따른 컨디션 조절과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전력 이겨내야

북미 삼관경주의 두 번째 축포를 터뜨릴 프리크니스 스테익스가 오는 18일(현지시간 17일) 메릴랜드 주 핌리코 경마장에서 개최된다. 1873년 처음 개최된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는 올해로 139회째를 맞는 유서 깊은 대회로, 지난해까지 총상금은 100만 달러에 불과했으나 올해부터는 50만 달러가 상향된 150만 달러(한화 약 15억 원)을 두고 펼쳐지게 된다.
게이트 배정까지 완료된 현재 출전마는 총 10두다. 이중 첫 관문이었던 켄터키더비를 거친 경주마는 우승마였던 ‘캘리포니아크롬’(California Chrome), 7위 ‘라이드온컬린’(Ride On Curlin), 11위마 ‘제너럴어로드’(General a Rod) 단 3두 뿐이다. 켄터키더비에서 상위권 성적을 기록했던 경주마들이 보이지 않고 있는데다, 검증되지 않은 전력이 대거 투입되며 이번 대회의 결과는 그야말로 ‘모 아니면 도’의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드러난 전력상으로는 ‘캘리포니아크롬’의 우위가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사전 배당에서 여실히 드러나는데, 지난 켄터키더비에서 3.5배(현지배당 5-2)의 배당률을 보이며 인기 1위를 차지했던 ‘캘리포니아크롬’은 이번 대회에서는 1.6배(현지배당 3-5)를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구가 중이다. 삼관마를 향한 ‘캘리포니아크롬’의 항해가 순풍에 돛을 단 셈이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캘리포니아크롬’의 낙승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심심치 않게 제기되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2주라는 빠른 출전주기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아트 셔먼 조교사에 따르면 평소 ‘캘리포니아크롬’의 출전주기는 6주에서 8주로 최대한 무리하지 않는 방편을 고수해왔다고. 게다가 앞서 언급됐듯 반 이상의 경쟁마들이 켄더키더비에 출전하지 않은 경주마이기에 ‘캘리포니아크롬’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컨디션과 준비를 마치고 경주에 도전하게 된다. 따라서 우승의 키워드는 ‘캘리포니아크롬’의 당일 컨디션이라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켄터키더비에서 ‘캘리포니아크롬’이 기록했던 레이팅 타임 역시 불안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당시의 경주기록은 2분 3초 66. 켄터키 더비의 역대 우승기록을 살펴보면 대개 2분에서 2분 1초대를 웃돌고 있다. (가장 빠른 기록은 ‘세크릿테리엇’이 세운 1분 59초 40이다) 2000M였던 켄터키더비에 비해 이번 대회는 1900M로 치러지기 때문에 한층 빠른 타이밍과 뒷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다행인 것은 이번에 배정받은 ‘캘리포니아크롬’의 게이트 번호가 3번이라는 점이다. 켄터키더비에서 ‘캘리포니아크롬’이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5번 게이트에 배정되며 큰 힘 소진 없이 최적의 선입 전개를 펼칠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의 게이트 번호가 발표되자 일부에서는 ‘캘리포니아크롬’의 삼관마 달성을 하늘이 돕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여기에 대적할 강력한 도전마로는 ‘소셜인클루젼’(Social Inclusion)이 꼽히고 있다. 올 초 데뷔한 ‘소셜인클루션’은 현재까지 단 세 번의 경주 경험밖에 없으나 기대주 ‘오너코드’(Honor Code)를 대차로 이긴 전력이 있으며 가장 최근에 치렀던 우드 메모리얼(GⅠ)경주에서 인상적인 걸음을 보이며 3위를 차지해 이변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번 경주는 8번을 배정받았으나 순발력에 강점을 보이는 경주마로 초반 앞선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외에도 명장 밥 바퍼트 조교사의 ‘바이에른’(Bayern) 역시 무시할 수 없는 복병으로 떠오른 상태다. 4전 2승 2위 1회의 기록을 보유 중으로 밥 바퍼트 조교사는 ‘바이에른’의 경주를 보며 2012년 켄터키더비와 프리크니스스테익스 2위마 ‘보드마스터’(Bodemeister)를 떠올렸다고.
한편 이번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는 암말인 ‘리아안토니아’(Ria Antonia)가 출전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프리크니스 스테익스에는 지금까지 총 53두의 암말이 도전 해 5두가 우승에 성공한 바 있다. 가장 최근의 우승마가 2009년의 ‘레이첼알렉산드라’(Rachel Alexandra)인데, 바로 직전 암말 우승이 1924년의 우승 암말이 1903년의 ‘넬리모스’(Nellie Morse)였다. 약 85년의 터울이 있었던 셈. 암말 경주마가 프리크니스에서 우승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프리크니스 스테익스는 우리시간으로 18일 오전 5시 30분(현지시간 17일 오후 4시 30분)에 시작되며, 삼관경주 주관 방송사인 NBC를 통해 전세계로 생중계된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제 139회 프리크니스 스테익스 출전마 리스트

게이트	경주마	마주	조교사	기수
1	Dynamic Impact	존옥슬리	마크E.카세	미구엘메나
2	General a Rod	스타라이트·스카이차이레이싱	마이크메이커	하비에르까스띨랴노
3	California Chrome	스티브코번&페리마틴	아트셔먼	빅토르에스피노자
4	Ring Weekend	세인트엘리아스목장	H.그라함모션	앨런가르시아
5	Bayern	칼림샤주식회사	밥바퍼트	로지나프라브니
6	Ria Antonia	루우치레이싱목장	톰아모스	캘빈보렐
7	Kid Cruz	블랙스완목장&비냐델마르	린다라이스	줄리안피멘텔
8	Social Inclusion	론토스레이싱	매니에즈쿼라	루이스콘트레라스
9	Pablo Del Monte	존메그니어 외 다수	위즐리A.와드	제프리산체스
10	Ride On Curlin	다니엘J.도허티	윌리엄고완	조엘로잘리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