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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츠키쇼 우승마 ‘이슬라보니타’ 준우승에 그치며 2014 일본 삼관마 탄생 실패
일본의 삼관마 탄생은 내년을 기약해야 했다.
지난 1일(일) 도쿄 경마장에서 열린 일본더비에서 `원앤온리‘(One and Only)가 우승을 차지했다.
‘원앤온리’는 3-4위권에서 주행을 펼친 후 막판 결승 주로에서 선두권이 무너지는 틈을 타 강하게 탄력을 붙여 ¾마신 차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경주 기록은 2분 24초 6.
2400M의 잔디주로에서 펼쳐진 이번 일본더비는 일본 삼관 경주의 두 번째 관문으로, 첫 번째 관문인 사츠키쇼의 우승마 ‘이슬라보니타’가 삼관마를 향해 진일보 할 수 있을지 뜨거운 관심을 모은 바 있다. 안타깝게도 ‘이슬라보니타’는 막판 ‘원앤온리’에게 걸음이 밀리며 준우승에 그쳐 일본 삼관마 탄생은 또다시 내년을 기약하게 됐다.
우승마인 ‘원앤온리’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 도쿄 경마장에 운집한 약 13만 명의 관중들은 환희에 휩싸였다. 경주 후 관련 사이트에는 “처음으로 더비 경주를 보며 눈물을 흘릴 뻔했다.”, “더비 역사상 가장 드라마틱한 경주가 아니었나 싶다.”와 같은 댓글이 속속들이 등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원앤온리’의 부마 ‘하츠크라이’(Heart`s Cry)는 현역 시절인 2004년 일본더비에 출전해 최상의 경주력을 펼쳐보였으나 ‘킹카메하메하’(King Kamehameha)에게 1½마신 차로 밀리며 목전에서 트로피를 빼앗겨야 했다. 씨수말로 전향한 후로도 ‘하츠크라이’는 그 자마들을 통해 끊임없이 일본더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1년에 출전한 자마 ‘윈베리에이션’(Win Variation)은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던 ‘오르페브르’(Orfevre)에 밀려 또다시 준우승의 아픔을 겪어야 했고, 2012년도의 ‘저스트어웨이’(Just a Way)는 11등에 그치는 굴욕을 맛봐야만 했다. ‘원앤온리’는 이번 우승을 통해 더비와는 인연이 없어보였던 아버지의 설움을 10년 만에풀어준 셈이다. 이번 경주에는 ‘킹카메하메하’의 자마도 2두 출전했으나 4,5위에 그쳐 그야말로 통쾌한 복수전을 이뤄냈다.
‘원앤온리’의 하시구치 조교사는 “아직은 불투명한 미래이지만 향후 ‘원앤온리’의 활약에 따라 영국의 킹조지6세&엘리자베스 스테익스에도 도전해볼 생각이다.”라며 포부를 밝혔다. 킹조지6세&엘리자베스 스테익스는 ‘하츠크라이’가 2006년도 당시 도전해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