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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산타 아니타 핸디캡 경주(GⅠ)에서 ‘게임온듀드’가 우승을 차지했다.
현지시각으로 지난 3월 8일 산타 아니타 경마장 제9경주로 열린 이번 대회는 2000M의 더트 주로 위에서 4세 이상의 건각 8두가 출전해 자웅을 다퉜다.
출발대가 열리고 초반부터 발군의 순발력을 앞세우며 선두로 나선 ‘게임온듀드’는 결승선 맞은편 주로에서 ‘무초마초맨’과 ‘윌테이크차지’의 강한 견제를 받았으나 이를 꿋꿋이 이겨내고 막판까지 탄력을 이어나가 우승을 거머쥐었다. 그 뒤를 꾸준히 따라붙었던 ‘윌테이크차지’는 준우승에 성공했으나 경주 전 가장 기대를 모았던 ‘무초마초맨’은 직선주로에 들어서며 급격히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며 4위로 밀려났다. 3위는 올해 2월에 열린 산 안토니오 핸디캡 경주(GⅡ)의 우승마 ‘블링고’에게 돌아갔다.
당초 이번 대회는 북미를 대표하는 경주마 ‘무초마초맨’, ‘윌테이크차지’, ‘게임온듀드’ 3두가 한꺼번에 출전하며 경마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특히 ‘무초마초맨’은 지난 해 브리더즈컵 클래식 경주(GⅠ)에서 ‘윌테이크차지’를 코 차로 이기며 더트 주로의 최강자로 등극해 경주 전 배당률에서 최저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 ‘게임온듀드’의 경주기록은 1분 58초 17. 이로써 ‘게임온듀드’는 산타 아니타 핸디캡 경주에서 최고 기록을 경신하게 됐다. 지난해까지의 가장 빠른 기록은 1979년에 ‘어펌드’가 세웠던 1분 58초 60이었다. 경주 기록 외에도 ‘게임온듀드’는 2011년, 2013년에 이어 2014년까지 산타 아니타 핸디캡 경주에서만 통산 3회의 우승을 기록하며, 본 대회에서 가장 많은 트로피를 차지한 경주마에 등극했다. ‘게임온듀드’는 이번 우승을 몸풀기로 삼아 오는 3월 29일에 치러질 두바이월드컵(GⅠ)에 출격할 예정이다.
산타 아니타 핸디캡 경주는 첫번째 경주는 1935년부터 이어져오는 유서 깊은 대회로, 지난 2009년까지는 1백만 달러의 총상금이 주어져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hundred-Grander”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세간에서는 “The Big’Cap”으로 통용되고 있다. 현재 상금은 75만 달러로 낮춰진 상태다. 매년 3월 초에 시행되며 북미 4세 이상의 경주마들에게는 굉장히 중요한 경주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조지영 기자 llspongell@krj.co.kr
산타 아니타 핸디캡경주 결과
| 순위 | 경주마 | 기수 | 조교사 | 기록 및 도착차 |
| 1 | 게임온듀드 | M.스미스 | B.바퍼드 | 1:58.17 |
| 2 | 윌테이크차지 | L.사에즈 | D.루카스 | 1¾ |
| 3 | 블링고 | A.그라이더 | J.쉬레프스 | 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