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문상, 월드시리즈에 참가
- 명실상부한 월드시리즈 구체화
올시즌부터 프랑스 개선문상이 에미레이트 월드시리즈에 참가하게 된다. 이로써 월드시리즈가 진정한 세계 챔피언 시리즈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1년간에 걸쳐 펼쳐지는 에미레이트 월드시리즈는 3월 두바이 월드컵을 시작으로 킹 죠지Ⅳ & 퀸 엘리자베스ⅡS를 거쳐 12월 홍콩컵을 끝으로 막을 내리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대의 경마대회. 하지만 작년과 재작년, 개선문상을 제외한 상태로 진행돼 진정한 세계 최대의 시리즈라고 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런 가운데, 올 시즌 월드시리즈를 앞 둔 지난 2월 2일 뉴욕에서 프랑스 갤럽의 루이 로마네 전무이사와 에미레이트 월드시리즈 위원회가 금년 월드시리즈는 개선문상이 더해진 12개 경주로 진행될 것이라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로써 올해 10월 7일 프랑스 롱샹경마장에서 개최되는 개선문상은 시리즈의 7번째 경주로 펼쳐지게 된다.
이에 대해 월드시리즈 사무국의 N.클락 사무국장은“그동안 개선문상은 절대로 월드시리즈에서 제외시킬 수 없는 경주라고 생각해왔다”며 개선문상의 참가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개선문상의 참가로 월드시리즈는 국제적으로 균형을 맞추는 효과도 얻게 됐다. 12개 경주의 내용을 보면 유럽, 북미, 아시아·오세아니아가 각각 4경주씩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이 모두 그 지역을 대표하는 경주들이다.
한편, 월드시리즈 위원회의 T.바셋 회장은 1999년 시리즈가 시작된 이래 프랑스 갤럽은 개선문상을 참가시키고 싶다는 의향을 밝혀왔으며 개선문상의 참가로 월드시리즈의 제1단계는 완성된 셈이라고 전했다. 시리즈의 다음단계, 예를 들면 중거리 이외의 경주를 대상으로 하는 것에 대해 클락 사무국장은 논의가 진행중이기는 하지만 “2001에는 이 이상 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