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복중인 ‘시애틀슬루’, 안정 위해 이사
-교배 한창인 쓰리침니스팜에서 인근 목장으로 이사
-“회복하기 위해선 무리하면 안돼!”... 격리 필요
척추수술을 받고 회복중인 ‘시애틀슬루’(Seattle Slew)가 회복을 위해 짐을 꾸렸다.
‘시애틀슬루’의 미키 테일러 마주는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지금 필요한 것은 교배를 위해 몰려드는 암말들과 격리시키는 일”이라며 “힐앤데일 목장은 이같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힐앤데일 목장은 쓰리침니스 팜에서 8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곳으로 지난 1985년부터 쓰리침니스 팜에서 종부생활을 해온 ‘시애틀슬루’로서는 약 17년 만에 정들었던 보금자리를 떠나게 된 셈이다.
현존하는 유일한 삼관마로 숱한 챔피언 자마를 배출, 정상급 씨수말로 군림하고 있는 ‘시애틀슬루’는 고질적인 척추부상으로 2월 25일 교배활동을 중지하고 지난달 2일 생애 두 번째 척추수술을 받았었다.
하지만 지난달 6일 쓰리침니스 팜으로 돌아온 후, 교배시즌을 맞아 목장으로 찾아온 암말들 때문에 심한 동요(?)가 있어 문제가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자료에서 로버트 클레이 쓰리침니스 팜 목장주는 “‘시애틀슬루’를 돌볼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며 “최상의 상태로 회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시애틀슬루’의 이사에는 1985년 이래, 쓰리침니스 팜에서 ‘시애틀슬루’를 관리해온 톰 웨이드 관리사도 동행한다.

【권현 기자 knhn@krj.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