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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윤한로 시
신변잡기
윤 한 로


앉고 싶을 때 앉고
서고 싶을 때 서는 것
또한 죄라
나 이제
깊은 성찰과 통회를 거쳐
앉고 싶을 때
서고
서고 싶을 때
앉으니
때 묻은 몸과 영혼
이보다 큰 수고로움,
기쁨 없으리


시작 메모
성인들 또한 아무리 착하고 의롭게 살지라도, 갖은 고행의 길 걸을지라도 날마다 일곱 개 죄는 고백할 수 있어야 한다니, 그것도 관념으로 말고 구체적으로, 큰 소리로. 성인이여 그대 영혼 죄로 나서 죄로 씻는구나. 바오로 사도는 ‘나는 누구의 은이나 금이나 옷을 탐낸 일이 없다’라고 말했지만, 금이나 은을 넘어 선행도, 고행도, 심지어 사랑까지도 탐내지 말아야 할 일. 성인 되기 어려워.

 
출 판 일 : 2018.05.18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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