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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윤한로 시
라싸
윤 한 로


겨우 두어 발짝 내딛었을 뿐인데
갑자기 몇십 미터 달음박질쳤을 때처럼
숨이 컥, 막힌다 여기서는 누구도
으스대지 말아야 하느니
웬만하면 닦지 마세요
더러워도 좀 참으세요
많이 움직이지 마세요
천천히 다니세요
많이 떠들지도 마세요
약을 먹으면 괜찮다고요?
약 먹어도 그게 그겁니다
굳이 읽으려고도 말고
굳이 쓰려고도 말고
그냥 견딜 수 있으면 견디세요
매캐하니, 조용히, 주르룩 코피 흘리며
예서는 깨끗한 게 더러운 것
더러운 게 깨끗한 것
온통 바닥에 엎드린 사람들
때가 절절 흐르는 성스러운 남루와 담요 앞에
절대 잘난 척 마세요
왈칵, 목이 멘다는 둥


시작 메모
티베트 불교 성지 라싸의 조캉 광장은 아침부터 향, 풍마 사르는 연기로 가득 찼다. 오체투지를 바치는 티베트 민초들 모습은 장관(?)이다. 때가 절절 흐르는 남루와 담요, 역한 야크 기름 냄새. 수천 리 험준한 고도 돌길을 몇 년 전부터 온몸으로 절하며 걸어온 사람들도 있으리. 내세에는 더 나은 존재로 태어나기 위해서? 아니다. 저들도 순전히 자신들의 신을 향한 열정과 사랑 때문인 게다. 외국 여행객 하나가 절을 바치는 할머니 옆에 가서 자기도 무릎을 꿇더니 뭐라고 속삭였다. 할머니한테 ‘나를 대신해서, 지금 이렇게 기도해 주셔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르겠습니다’라는 거란다. 왈칵 목이 멘다.

 
출 판 일 : 2018.08.23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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