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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윤한로 시
촛불
윤 한 로


그해 겨울
딱, 한 번
광화문에 올라갔다
진눈깨비 오는 날

대부님

그리고 미카엘라
이렇게 셋

우리 작게
아주 작게
흔들었다



시작 메모
마누라도 작고, 나도 작고, 그러니 집도 작고, 애들도 작고, 시까지 작을 수밖에. 그래! 우린 늘 쫄며 산다. 이렇게 사는 것도 나쁘잖다. 굳이 겸손을 배우잖아도 겸손하니까. 게다 힘센 사람들이 먼저 건드리지 않고 지나치니까. 그러나 이 작은 존재들, 만일 먼저 건드릴 땐 불같이 일어서리라. 늘 상상 속에서 벌어지는 일이지만.

 
출 판 일 : 2018.10.26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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