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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윤한로 시
최머시기
윤 한 로


시인인데
시인이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소설가인데
소설가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투사인데
투사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농사꾼이면서
농사꾼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천생 술꾼이면서
또 술꾼만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농사짓는 투사 시인 소설가 술꾼이여
배울 점 너무 많네그려

허나
곱슬머리에 옹니에 최씨이니
앉은자리 풀도 안 날 거요, 암


시작 메모
어떤 보통 친구 하나가 시인이며, 소설가이며, 투사이며, 농사꾼인 최머시기 작가가 부럽다며, 특히 다른 것보다 투사가 가장 부럽다고 했다. 그럼 나는 뭐냐? 나는 농사꾼인 게 가장 부럽더라. 그런데 최머시기한테 물어보면 우리 같은 수수하고, 평범한 이들이 오히려 가장 부럽다고 할 게다. 쑥스러운 듯. 젠장.

 
출 판 일 : 2018.11.02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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