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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박인소설 - 짝짝이
오래간만에 친구들 모임에 나갔다. 술자리가 무르익자 친구 A가 B, C 그리고 나에게 애인들의 젖가슴 크기를 물었다. 우선 A는 자신의 여자 친구 가슴이 D사이즈라고 자랑했다. -미친놈 여자 가슴사이즈나 보고 댕기냐?
B가 말했다. 어처구니없었다. 나는 모른다고 대답했다.
-아직 안자봤어? 미쳤구나.
C는 한술 더 떠서 자기 애인은 E사이즈라고, 두 팔을 벌리고 수박만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진짜냐? 실리콘이냐?
-내 여친은 임플란트야.
A가 말했다. 실리콘, B가 손을 들고 소리쳤다. 나는 누가 들을까봐 주변을 둘러보았다.
-진짜야. 수박만큼 크다니까.
C는 계속 거대한 크기를 자랑했다. 여자 친구가 올라타서 움직일 때 출렁거림을 보면 속이 울렁거린다고 C는 말했다.
-너는?
-나야 절벽가슴이지.
나는 내 마른 가슴을 쓰다듬어 보이며 빈정거렸다.
-네 옛날 여친 이야기라도 꺼내봐라, 이놈아.
-둘 다야. 하나는 진짜고 다른 하나는 가짜라니까.
-둘 다라니. 그럴 리가 있나?
B가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고개를 갸웃거렸다. 나는 내 여자 친구의 젖가슴에 대해 조심스레 설명하기 시작했다.
-꽃비 내리는 어느 봄날이었지. 그녀를 만나서 데이트를 했어. 서로 계속 사귈 마음이 들었고, 우리는 호텔방으로 직행했지. 한바탕 일을 치르고 나서 그녀는 내게 자기 가슴에 대한 고백성사를 했어. 남이야 몰라도 상관없지만 어차피 만남을 지속하려면 나는 알아야했으니까. 그녀는 사춘기를 지나서야 짝짝이 가슴인 것을 알았어. 왼쪽이 작았다더군. 그래서 대학에 들어가자마자 왼쪽에만 실리콘 보형물을 넣게 되었지.
세 친구들은 말이 없었다. 다들 놀란 눈치였다. A만은 눈빛을 반짝이며 장난스럽게 물었다.
-만져보니까 어떤 것이 더 좋았어?
나는 계속해서 말을 이어갔다.
-처음에는 나도 몰랐지. 내 오른손은 그녀의 오른쪽 유방만을 만졌으니까. 유방 시술한 사실을 털어놓은 그녀는 초조해하며 내 답변을 기다렸지. 나는 말했어. 그게 무슨 문제가 되느냐고, 여자가 가슴이 작은 것은 전혀 기형이 아니라고 말이야.
-그랬더니?
B가 궁금해서 못살겠는지 끼어들었다.
-기형? 반문한 그녀의 얼굴이 일그러지더군. 그게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지금까지도 그렇게 슬픈 얼굴은 본적이 없어.
-그래서?
이번에는 C가 무언가를 기대하는 목소리로 물었다.
-그녀는 자기 가슴이야기로 내 가슴을 울리고 떠났지. 결혼해서 애가 둘이래.
그녀와 얽힌 추억이 썰물처럼 내 기억에서 빠져나갔다.
-어느 것이 더 좋았냐면……. 이건 그녀조차도 모르는 건데, 나는 솔직히 지금도 그 실리콘 촉감을 좋아해!
그녀는 하이힐 굽 소리를 또각또각 남기며 사라졌다. 내 가슴을 아프게 한 큐피드의 화살처럼, 한줌 햇살이 그녀의 붉은 굽 아래 깔렸다.

작 성 자 : 권순옥 margo@krj.co.kr

 
출 판 일 : 2015.12.28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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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박인소설 - 얼음공주
이   전   글 박인소설 - 엘도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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