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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당나귀 신사(222) - 돈냄새를 맡고
우영창(소설가, 시인)
돈냄새를 맡고


왕년의 여배우 장화자가 “이제 우리 어디로 갈까요?” 하고 감독에게 물었을 때 감독은 그곳이 우리가 가야 할 곳이 어디인가에 대해서 숙고하기 시작했다. 미리 결정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은 감독이 그만큼 순진하다는 것이었다. 여자에겐 절차라는 게 있어서 그 절차를 여하히 밟는가에 따라 여성의 자발적인 참여도가 정해지는 법이어서 감독은 최종목적지가 있다 하더라도 거기까지는 정상적인 코스를 밟아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그러나 장화자는 감독이 생각하는 만큼은 절차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것은 이 왜소하고 하잘 것 없어 보이는 남자에게서 돈냄새를 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심지어 이제는 분위기도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돈냄새가 보다 분명해졌기 때문이었다. 뭔가 있다. 이것이 장화자의 판단이었다. 이 남자에게선 일반 남자에게선 나지 않는 향기가 있는데 그 향기는 바로 돈향기였던 것이다. 어디서 돈이 난 것일까? 그녀는 그 돈의 성격과 규모 그리고 이후의 사용처에 대해서 예민하게 촉각을 세우고 있었다. 그녀가 조금만 젊었더라면, 애 딸린 이혼녀가 아니라면, 경제력만 제법 있었더라면 이렇게까지 예민하게 돈 냄새에 반응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불쌍하게도 장화자는 그 뇌쇄적인 몸매에도 불구하고 처녀가 아니었고 돈은 아주 쌀독이 빌 정도였으니 어찌 남자에게서 돈 냄새를 맡는 것을 나무랄 수만 있겠는가.
장화자는 이 남자가 복권 탄 돈을 10억대의 단위로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 리 없었다. 그녀는 감독이 어디 영화 한편을 맡기로 하고 선금을 좀 받았거나 유산을 받았는데 아직 현금화는 아니 되었다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다. 그 유산의 규모도 1억 이상은 생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1억이든 오천이든 당장 그녀가 필요한 돈보다는 클 것이 분명해보였다. 그 돈을 다정한 연인들이 사이좋게 나눠 쓰는 것은 오래된 관례요 아름다운 미덕이었다. 이 남자도 그렇게 하려 함이 감지되고 있었다. 해서 그녀는 이 남자와 함께 돈에 대한 설계를 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성급한 기대도 품고 있었던 것이다. 그 대장정을 위한 첫걸음이 오늘 이렇게 이뤄지고 있었다. 해서 이 남자가 어떤 절차를 밟든 깽판은 불가하다는 것이 그녀의판단이었다. 좀 모자라는 남자가 돈에 대한 개념도 희박한 편이어서 그녀가 잘 관리해 주지않으면 어차피 어느 놈이 뜯어가고 말 것이니 그녀가 나서는 편이 이 남자를 위해서도 다행이라고 보았다. 장화자는 어디 조용한데로 가서 돈냄새를 좀더 맡아보고 그 규모와 성격에 대해서 감을 좀 잡아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다음 주에)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출 판 일 : 2014.09.28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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