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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당나귀 신사(223)- 카페 찾는 여자
우영창(소설가, 시인)
카페 찾는 여자



문제는 영화감독 김이 돈냄새를 풍긴다는 거였다. 원래 김 감독은 돈냄새와는 거리가 있어도 한참 있는 친구였다. 돈을 풍족하게 가져본 적이 없고 어쩌다 좀 생겼다 하면 3일 안에 밀린 공과금과 휴대폰비와 대출이자 등 각종 명목으로 빠져나가고 버스비와 짜장면 몇 그릇 먹을 돈 밖에 남지 않는 위인이었다. 그런 자가 자기도 모르게 돈냄새를 풍기고 다닌다는 것은 요 몇 달 복권 탄 돈을 야금야금 쓰면서 돈냄새가 몸에 배어들었다고 봐야 했다. 노름하곤 잘 사귀지 못해 포커판에 가서 타짜들에게 하루아침에 돈을 뜯길 염려도 없고, 주식은 주식 할 만큼 벌어보질 못해 할 줄도 잘 모르고, 그렇다고 수억대의 부동산을 사는 것도 아직은 시세만 알아보고 있는 중이어서 현금이 통장에 그대로 있는 바, 그렇게 통장에만 돈 이 있어도 사람이 돈냄새를 풍기게 되어 있는 것이 오묘한 이치였다.
아무튼 왕년의 여배우 장화자가 감독에게서 돈냄새를 맡고, 오늘 어디 조용한 데로 가서 그 규모와 성격에 대해서 감을 좀 잡아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영화란 것이 스크린에서만 돌아가라는 법이 있나. 내가 현실에서 영화를 만들면 되지. 두 시간 만에 끝나는 게 아니라 평생 영화 같은 삶을 만들어 보는 거지. 그러려면 돈을 왕창 벌거나 그것이 좀 어려우면 돈 있는 놈을 만나야 하는데, 오늘 이 뜻밖의 남자 김 감독이 그런 징후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장화자는 하늘에 감사했다. 또한 이 남자가 어리숙하기 짝이 없어 잘 구슬리면 보유 현금이나 보유 자산의 상당부분이 그녀의 수중으로 떨어지게 마련이었다. 그게 얼마나 될지는 모르지만 그걸 바탕으로 그녀도 좀 거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돈이 좀 있어야 어떤 놈이 영화출연 제의를 할 때 밀당을 할 수 있지, 사람이 너무 궁해보이면 불리한 조건을 다 감수해야 하니 일단 환경을 좀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었다.
달 밝은 밤에 감독과 정답게 산보를 하고 있자니 저 앞에 카페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장화자의 눈에 먼저 들어오고 그 다음에 감독의 눈에 들어왔다. 카페 같은 건 여자의 눈에 먼저 들어오기 마련이다, 카페는 그 외양이 뉴욕이나 파리의 어느 명소를 옮겨 놓은 것처럼, 예를 들면 비포 선 셋 같은 영화에서 나오는, 남녀의 만남이 운명적으로 이루어지는 그런 곳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었다. 저런 곳이라면 대화가 2단계로 진입하기 좋은 곳이라는 판단이 섰다. 감독은 카페란 그저 의자가 있고 커피나 주전부리를 파는 곳이라는 정도로 알고 있어 분위기를 감지하는 능력은 장화자에 한참 못 미쳤다. 장화자는 그런 촌놈을 계몽할 필요가 있었다. 계몽 후 작업에 들어가면 될 것이었다. (다음 주에)








작 성 자 : 서석훈 ranade@krj.co.kr

 
출 판 일 : 2014.10.05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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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음   글 당나귀 신사(224) - 돈의 출처와 사용 방향을 밝혀라
이   전   글 당나귀 신사(222) - 돈냄새를 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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