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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하도록 아름다운 작품…영화 제작돼 관객에도 선사
에곤 실레 사후 100주년을 2년 앞둔 시점에서 에곤 실레를 심층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괄목할 만한 작품이 나왔다.
소설가이자 언론인인 저자 임순만은 20세기 초 세계 지성과 예술의 분출지였던 오스트리아 빈으로 우리를 데려가 에곤 실레를 중심으로 당시의 사회상과 예술사를 생생하게 복원했다. 『에곤 실레, 백 년간의 잠』(문학의 문학, 2016)은 클림트에 비해 대중적인 인지도가 떨어졌던 에곤 실레가 사후 백 년 가까이 지나며 세기의 아이콘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가 어떤 삶을 살았고 그의 예술에 대한 집념과 추구하는 바가 무엇이었는지를 저자는 평저 형식이 아니라 소설 형식을 통해 내밀한 의식과 감정까지 짚어낸다. 예술은 무엇인지를 질문한, 잔인하도록 아름다운 소설이자 에곤 실레의 천재적인 그림을 다시 보게 하는 힘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게다가 최근 제21회 부산국제영화제 월드시네마 섹션에 공식 초청돼 화제를 불러일으킨 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이 공식 예매 오픈과 함께 3회 전석 매진, 에곤 쉴레에 주목하는 오늘날 문화예술계의 관심을 방증했다.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20세기 천재 화가 에곤 쉴레를 다룬 영화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은 올 12월 관객들을 찾아올 예정이다.
▲『에곤 실레, 백 년간의 잠』의 저자 임순만은 “에곤 실레의 그림을 접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독특한 어떤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작 성 자 : 이용준 cromlee21@krj.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