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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이번 주 신간] 꿀벌 생태를 재미난 상상력으로 풀어낸 동화
[말산업저널] 안치호 기자= 꿀벌들이 사라지면 당장 인류도 4년 안에 사라진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꿀벌은 우리 삶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이상기후 등 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점점 개체 수가 줄어들고 있다. 작가는 많은 어린이가 꿀벌들을 사랑스러운 마음으로 봐주길 바라며 안타까운 마음으로 박상재 글, 김미정 그림, 『꿀벌 릴리와 천하무적 차돌 특공대』(도서출판 머스트비 2019)을 발간했다.

꿀벌은 지구에 없어서는 안 되는 아주 중요한 생명체 중 하나다. 암꽃과 수꽃을 맺어 주는 수분 활동의 매개자로 많은 식물을 열매 맺게 해 주어 자연에 풍요로움을 가져다주는 일등 공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구온난화와 같은 이상기후 등 복합적인 원인으로 인해 꿀벌들이 사라져 가는 ‘벌집 군집 붕괴 현상’이 늘면서 생태계의 불균형이 초래되었을 뿐 아니라 당장 우리의 밥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이런 문제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꿀벌을 소재로 한 새롭고 재미난 이야기의 등장은 더욱더 반갑게 느껴진다.

주인공 꿀벌 릴리가 여러 일을 겪으며 진짜 꿀벌로 어엿하게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꿀벌 세계의 면면을 다채롭게 그려내고 있다. 애벌레 시절을 거쳐 성충이 된 릴리와 친구들이 방 청소하기, 아기 돌보기, 로열젤리 분비, 집 고치기, 보초병 서기 등 일벌의 의무를 다하는 모습은 꿀벌 생태에 대한 정보를 자연스레 알 수 있도록 해 꿀벌이 분업과 협동을 통해 꿀벌 사회를 돌아가게 하는 부지런하고 책임감 강한 곤충이라는 것을 느끼게 한다. 또한 릴리가 가장 중요한 일인 꿀 따기를 하게 되면서부터 자연에서 경험하는 낯설고 신나는 일들은 사실적으로 그려져 가슴을 두근거리게 한다.

릴리와 친구들이 무서운 새와 말벌 무리를 맞닥뜨릴 때는 손에 땀을 쥐고 보게 되고 살랑거리는 봄바람을 타고 예쁜 꽃들을 찾아다니며 꿀과 꽃가루를 따러 다닐 때는 봄날의 따스함이 오롯이 전해진다. 자연의 감성을 담은 글과 발랄한 그림은 찔레꽃, 자운영을 비롯한 여러 들꽃과 나비 등을 풍부하게 표현하고 있어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뒤에 수록된 부록은 이야기에 담기지 않은 일벌과 여왕벌의 특징을 담은 정보를 자세히 전달해 마지막까지 꿀벌에 대한 관심을 놓지 않게 한다. 이렇듯 꿀벌의 생태를 귀여운 상상으로 버무려 낸 이 동화는 어린이들에게 재미 그 자체뿐 아니라 꿀벌에 대한 지식과 소중함을 자연스레 스며들도록 한다.

주인공 꿀벌 릴리와 친구들이 펼치는 신나는 모험에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꿀벌들을 사랑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게 된다. 여왕벌로 태어났지만, 일벌의 삶을 선택한 릴리는 용감하고 진취적인 꿀벌이다. 맡겨진 일을 열심히 하고 꽃밭을 누비며 꿀을 따러 다니는 것을 사랑하는 천생 꿀벌 릴리와 친구들은 어떤 위기가 닥쳐도 카리스마와 결단력으로 지혜롭게 헤쳐나간다. 또한 꿀벌들이 태어나면서부터 행하는 행동들이 단계적으로 자세하게 담겨 있어 꿀벌의 생태에 대해 알 수 있게 한다. 강단 있는 꿀벌 캐릭터들을 귀엽게 그려낸 그림과 꿀벌의 생태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꿀벌들의 세계에 빠져볼 수 있다.

저자 소개
글 박상재
1956년 전북 장수에서 태어났으며 단국대 대학원 국문학과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1년 아동문예 신인상에 동화 『하늘로 가는 꽃마차』가 당선된 후 1983년 새벗문학상에 장편 동화가, 1984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동화가 당선됐다. 초등학교에서 40여 년 동안 아이들을 가르치면서 활발한 창작활동으로 황조근정훈장을 받았다.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정동아동문학상, 이재철아동문학평론상, PEN문학상 등을 받았으며 『원숭이 마카카』, 『개미가 된 아이』, 『달려라 아침해』, 『돼지는 잘못이 없어요』 등 수많은 동화책과 『한국 창작동화의 환상성 연구』, 『한국 동화문학의 탐색과 조명』, 『동화창작의 이론과 실제』, 『한국 동화문학의 어제와 오늘』 등의 연구서를 펴냈다. 현재는 한국아동문학학회 회장으로 일하고 있다.

그림 김미정
경기대학교 서양화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을 수료했다. 어려서부터 엄마 수첩에 낙서하던 꼬마가 이젠 큰 도화지에 매일같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그리면 그릴수록 고민도 깊어지지만, 동화책 속에 푹 빠져들 독자들을 생각하면 늘 가슴이 벅차오른다. 언제나 멋진 작품을 그려내리란 꿈을 안고 오늘도 작업대 앞에 앉아있다. 그린 책으로는 『누가 누가 더 빨개?』, 『위풍당당 퐁구리』, 『설민석의 한국사는 살아있다』, 『피토 선장님의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배』, 『수찬이의 회전목마』, 『황소와 개구리』가 있다.

▲박상재 글, 김미정 그림, 『꿀벌 릴리와 천하무적 차돌 특공대』(도서출판 머스트비 2019), 정가 1만 1,000원(사진 제공= 도서출판 머스트비).

안치호 기자 john33733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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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판 일 : 2019.01.21 ⓒ KR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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