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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7일 이효리 공식 팬카페에는 자신을 4·3사건 희생자 유가족이라고 소개한 네티즌이 “방송을 통해 보아오면서 싫고 좋고의 감정은 없었으나 4·3추념식에 내레이션을 할 것이라는 기사를 보고 어쩔 수 없는 연예인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면서 “당장 철회하고 자제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4·3은 제주 도민의 아픔’이라고 감히 입으로 말을 하기도 가슴 아픈 사건”이라면서 이효리 씨에게 “정중히 나레이션이나 사회를 거절해 주기를 부탁한다. 자제해주십시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SNS에서는 “좋은 뜻으로 참여하는데 왜곡하고 부정하게 받아들이는 쪽이 더 이해 안된다”, “유가족 의견이 중요하니 의견을 들어보는 게 좋을 듯하다” 등의 논란이 있었다.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30일 청와대와 제주도청에 따르면, 올해 4·3 희생자 추념식에서 내레이션과 기념 공연을 하기로 한 이효리 씨와 가수 루시드폴은 그대로 진행한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일어난 대규모 민간인 학살 사건. 남북한 이념 갈등으로 봉기한 남로당 무장대와 미군정과 국군, 경찰간 충돌과 이승만 정권 이후 미국 정부의 묵인 아래 주민들이 억울하게 학살당한 사건이다. 확인된 희생자만 1만4000여 명에 달한다(사진= 이효리 씨 블로그).
이미숙 기자 mslee0530@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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