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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채로운 자연경관과 많은 문화재를 간직한 전라북도 고창군. 이곳에는 작지만 아름다운 산봉우리와 기암괴석의 절경을 지닌 '호남의 내금강' 선운산이 있다.
투구바위와 낙조대 등 이름난 명소를 비롯해 천년고찰 선운사를 품고 있어 특유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포근함까지 있다. 봉우리 사이사이 숨어있는 풍경과 흥미로운 이야기를 따라 향토사학자 이병열, 선운사 대일 스님이 함께 걷는다.
선운산에 들어서면 선운사 앞을 흐르는 도솔천이 가장 먼저 반긴다. 작은 오솔길로 이어지는 겨울 풍경을 따라 오르다 보면 선운사에 이른다. 뒤로는 선운산의 봉우리들이 든든히 자리한 오래된 절의 풍경이 마음을 평안하게 한다. 선운사에서 만난 대일 스님과 함께 본격적인 산행의 들머리인 도솔제로 향한다. 잔잔한 물빛에 선운산의 풍경들이 담기고 그 모습을 벗 삼아 오르는 일행의 얼굴에 기대감이 차오른다.
부드러운 흙길을 밟으며 투구바위로 향한다. 투구바위에서 낙조대로 이어지는 코스는 선운사의 기암괴석과 곳곳에 숨은 이야기를 만나기 좋다. 듬직한 모양새의 투구바위를 지나 커다랗게 솟아있는 사자바위에 올라서는 일행. 경사가 가파른 바윗길이라 보통 날머리로 많이 선택하는 코스지만 바위에 올라서는 아찔한 맛은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어느새 작아진 도솔제와 야트막한 산맥들이 유려한 풍경을 자아내고 맞은편으로는 수직암벽 아래 고요히 자리 잡은 도솔암이 운치를 더한다.
기봉을 지나 쥐바위 위에 서면 고창의 정겨운 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발아래로 펼쳐진 넓은 평야와 멀리 바다 풍경까지 더해져 쉽게 발길을 떼기 어렵다. 바윗길을 넘어 평탄한 길을 따라 청룡산으로 향하는 일행. 건너편으로 두꺼비 같은 배맨바위가 능선을 따라 모습을 보인다. ‘배를 매어두었던 바위’라는 이름 속에는 고창의 지형을 풍수지리로 풀어낸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다.
높다란 철 계단을 올라 마지막 산행지로 향한다. 낙조대는 선운산에서 일몰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다. 빼어난 풍경 속에서 이야기를 나누며 걷다 보니 뉘엿뉘엿 해가 저문다.
수려한 산세 속에 넘치는 선운산의 풍경과 이야기들을 이번 주 <영상앨범 산>에서 함께 만나본다.
◆ 출연자 : 향토사학자 이병열, 선운사 대일 스님
◆ 이동코스 : 도솔제 - 투구바위 - 사자바위 - 쥐바위 - 청룡산 - 배맨바위 - 낙조대
◆ 방 송 : 2019년 2월 17일 (일, 오전 7시 15분) ch. KBS 2 TV
◆ 프로듀서 : 신 경 섭
◆ 제 작 : 프로라인 on TV(연출 - 김 석 원, 글 - 이 진 영)
이원정 기자 ashley17@horse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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