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9회 농협중앙회장배 우승마 ‘스피더스’(최범현 기수)

-경마대회 도전 3번 만에 우승의 영광 누려
-과천시설관리공단, 지자체 마주 첫 경마대회 우승 차지해

2012년 암말 경마대회의 피날레를 장식한 제9회 「농협중앙회장배」 경마대회에서 ‘스피더스’(과천시설관리공단 마주, 17조 김점오 조교사)가 우승을 차지했다.
경주 초반부터 종반까지 여유 있는 경주 운영을 펼친 ‘스피더스’는 결국 종반에는 한 수 위 기량을 자랑하듯 6마신 차의 우승을 이끌어내 상대를 압도했다.
데뷔 당시 기대주로 주목을 받았던 ‘스피더스’는 올해 삼관 경주 및 경마대회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당초 기대보다는 저평가를 받았던 셈이다. 다만 이번 대회의 우승을 통해 한층 달라진 기량과 잠재력을 확인해 향후 좋은 활약을 예고했다.
‘스피더스’의 수장인 17조 김점오 조교사는 “‘스피더스’는 기본적으로 능력을 겸비한 마필이다. 데뷔 당시 주어진 상황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조숙형 경주마로 훈련과 운영을 하다 보니 성적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최근엔 종자골염의 질병으로 3개월간의 휴양을 다녀오기도 했으나 이 기간 동안 많은 회복이 되었고, 제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좋은 계기가 돼 결국 이번경주에서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향후에도 제 역할을 꾸준히 할 것으로 전망되고, 중, 장거리형 경주마로 기대치가 높아 좋은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피더스’의 우승은 여러모로 의미 있는 기록으로도 이어졌다. ‘스피더스’의 마주는 과천시설관리공단이다. 지자체마주로선 국내 첫 경마대회 우승의 트로피를 차지한 마주로 기록을 남겼다. 이외 김점오 조교사도 지난 2004년에 이어 약 8년 만에 한해 2번의 경마대회 우승을 차지해 우승의 의미를 더했다.
준우승은 25조 기대주 ‘돌풍질주’가 차지했다. 경주 초반부터 종반까지 꾸준한 걸음을 발휘한 ‘돌풍질주’는 암말 강자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외 기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초원여제’는 내측 사행으로 경쟁마의 주행을 방해해 최종 실격 처리됐고, ‘엑스파일’, ‘짝꿍’, ‘블루밴드제트’ 등이 최선의 경주력으로 순위권에 진입해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심호근 기자 keunee1201@krj.co.kr


★제9회 「농협중앙회장배」 경주 성적

순위	경주마	연령	부담중량	기수	조교사	마주	기록 및 도착차
1	스피더스	3세	55	최범현	김점오	과천시설관리공단	1:26.8
2	돌풍질주	3세	55	문세영	강명준	권인택	6
3	엑스파일	3세	55	서승운	안병기	박형인	½+목

과천시설관리공단 마주 인터뷰
경마가 건전레저문화로 정착하는데 기여하는 의미에서 마주사업을 시작하게 됐다. 여러 지자체가 마주로 참여한 가운데 첫 경마대회 우승을 했다는 점에서 더욱 기쁘게 생각한다. 경주마를 잘 선택해서 시 재정에 큰 도움을 줘 내년에도 경주마를 더 구입할 계획이다.

김점오 조교사 인터뷰
우선 성원을 해 주신 마주님과 마방관계자, 팬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대회 시작전 ‘스피더스’의 훈련 성과가 좋았고, 선행마들이 많았던 경주 여건이라 작전을 펼치기에도 수월한 점이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다. 특히 기승했던 최범현 기수가 작전을 잘 수행해줘 공을 돌리고 싶다. 앞으로도 ‘스피더스’가 좋은 성적과 활약을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최범현 인터뷰
마무리 훈련을 직접 했는데 컨디션이 좋았다. 실전에서는 스타트가 무난했고, 경주 초반 1400M 거리를 고려해 자리를 잡으려고 노력을 했는데 ‘스피더스’가 스스로 알아서 잘 뛰어줘 좋은 성과를 얻었다. 거리특성, 경주마 컨디션, 경주 흐름 모든 것이 잘 맞아 좋은 기회가 왔던 것 같고, 좋은 결과로 이어져 우승을 차지해 영광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